얼리어답터 메인 화면에는 얼리실험실이라는 카테고리가 있습니다. 가요 만들기나 캠핑 장비 지름기처럼 저희의 취향이 녹아 있거나 크라우드 펀딩기나 제품 테스트와 같이 실험적인 콘텐츠가 모여있는 곳이죠. 따끈따끈한 이슈나 제품과 서비스에 관한 인사이트를 전해드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저희의 경험이 담긴 콘텐츠는 다른 측면에서 더욱 가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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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름 재미난 (우리끼리만 재미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콘텐츠를 이것저것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시계 관련된 콘텐츠인데요. 조만간 나올 예정이니 기대해 주시고요. 콘텐츠를 준비하면서 여기저기 뒤지다가 재미있는 기사를 하나 봤습니다. 웨어러블 기기 전문 사이트인 WAREABLE에서 공개한 기사인데요. ‘007 시리즈에 등장한 35가지 웨어러블 기기(35 Bond wearables revealed: Our favourite 007 gadgets)’하는 기사입니다.

007 시리즈에는 항상 특별한 아이템이 나옵니다. 생각해보면 ‘웨어러블 기기’라는 제품 명칭이 있기도 전부터 등장해 왔죠. 35개 아이템 중 몇몇 시계를 골라봤습니다. 영화 속에서는 충분히 스마트워치라 불릴 만한 시계들이죠.

 

1. 007 죽느냐 사느냐 : 자석 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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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번째 007 시리즈인 ‘죽느냐 사느냐(Live And Let Die)’에서 제임스 본드가 차고 다니는 롤렉스 서브마리너(ROLEX Submariner 5513)입니다. 별다를 게 없어 보이지만 007의 아이템에 특별함을 더해주는 ‘Q’의 손길이 더해졌습니다. 사진처럼 자석이 내장되어 있죠. 제임스 본드가 자석을 이용해 여성의 옷 지퍼를 내리는 므흣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합니다.

 

2. 007 나를 사랑한 스파이 : 다이모 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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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번째 007 시리즈 ‘나를 사랑한 스파이(The Spy Who Loved Me)’부터 시계 협찬사가 롤렉스에서 세이코(SEIKO Quartz 0674-5009)로 바뀝니다. 굉장히 단순해 보이는 외관이 제임스 본드가 이런 시계를 찼다는 게 지금으로서 상상이 안 되는데요. 그럴 수 밖에 없습니다. 77년 영화거든요. 이 시계에는 팩스 기능이 내장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무려 다이모로 팩스를 수신하죠. 다이모 아시죠?

 

3. 007 유어 아이즈 온리 : 문자 메시지 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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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번째 007 시리즈 ‘유어 아이즈 온리(Your Eyes Only)’에서도 세이코(SEIKO Hybrid JET088)입니다. LED 창이 있어서 인지 이제 좀 웨어러블 기기처럼 보이네요. 다이모가 문자 메시지로 발전했습니다. ‘나를 사랑한 스파이’ 이후로 4년 사이에 장족의 발전을 거듭했습니다.

 

4. 007 옥토퍼시 : 전파 탐지 시계 & TV 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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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번째 007 시리즈 ‘옥토퍼시(Octopussy)’ 역시 세이코입니다. 사실 세이코는 007 시계의 암흑기라고 불립니다. 딱 옥토퍼시까지 세이코가 등장하죠. 그렇긴 합니다. 스파이가 디지털 시계라니 말이죠. 옥토퍼시에는 두 대의 세이코가 나오는데요. 우선 전파가 발신되는 방향을 탐지하는 시계, 세이코 디지보그(SEIKO Digiborg)입니다. 한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시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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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등장하는 세이코 TV 시계는 제임스 본드가 차지는 않습니다. Q의 연구실에서만 등장하는데요.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놀랍게도 실제로 존재하는 기능입니다. 이 시계는 1982년에 출시된 세계 최초의 손목시계 TV로 당시 가격이 108,000엔으로 무려 100만원을 호가하는 엄청난 시계였죠. 다만 TV를 보기 위해서는 지금의 휴대폰 정도되는 크기의 수신기를 들고 다녀야 하는 게 함정이었습니다.

 

5. 007 골든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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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번째 007 시리즈 ‘골든 아이(Golden Eye)’부터 세이코에서 오메가로 바뀝니다. 새로운 제임스 본드, 피어스 브로스넌이 손목에 차고 있는 시계는 오메가 시마스터(OMEGA Seamaster Professional 2541.80.00)죠. 새롭게 협찬을 시작한 오메가가 작정했는지, 새로운 제임스 본드를 더욱 돋보여 주기 위함인지 엄청난 기능이 내장되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레이저를 발사할 수 있고, 폭탄으로도 쓸 수 있으며 초음파 발생기로 방탄유리도 깹니다. 이 정도는 되야 007다운 웨어러블 기기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현재 007 시리즈는 2012년작 ‘007 스카이폴(Skyfall)’까지 총 23편에 이릅니다. 007 시리즈는 아니지만 제임스 본드가 나오는 외전 격인 1983년작 ‘네버 세이 네버 어게인(Never Say Never Again)’까지 합치면 24편이죠. 마침 개인적으로 007 시리즈 정주행 중입니다. 아직 10번째 시리즈에 멈춰있는데 언제 다 보죠? 다 보고 나면 재미난 콘텐츠가 나올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임스 본드가 진짜 스마트워치를 차고 나올 수 있을까요? 오는 11월에 개봉 예정인 ‘007 스펙터(Spectre)’를 지켜봐야겠습니다.

참고 링크 : 웨어러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