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리어답터 독자 분들은 어떨 때 구매 충동이 느껴지시나요? 할인이 팍팍 적용된 가격 탭을 볼 때? 월급이 들어왔을 때? 저는 신기한 물건을 봤을 때입니다. 겉으로 봤을 때 화려한 제품도 있지만, 어떤 제품은 사연을 들었을 때 더 신기하고 그 가치가 빛나 보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사연이 가득 담긴 제품들을 모아보았습니다.
1. 100% 야자수 잎으로 만드는 접시
겉으로 보았을 땐 평범해 보이는 접시. 하지만 이 접시는 남인도 청정 지역에서 자라는 야자나무의 큰 낙엽과 깨끗한 지하수만을 사용해서 만든 접시입니다. 야자수 낙엽을 모아 깨끗한 지하수로 세척을 하고 열 압축으로 성형하여 모양을 만든다고 합니다. 제작 과정에 화학 성분이 전혀 사용되지 않는다고 하니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죠?
또한 전자레인지, 오븐, 냉장고나 냉동실에서도 불타거나 찌그러지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30g 정도로 가볍지만 플라스틱 제품만큼이나 튼튼한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인데요. 건조한 음식을 담아 둔다면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고, 물기가 많은 음식이라도 잘 말리면 재사용이 가능하다고 하니 실용성 측면에서도 나쁘지 않네요.
곧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일 이 제품은 배송비를 포함하여 5,000원부터 선주문이 가능하다고 하니, 한번 둘러보시는 게 어떨까요?
관련 링크: 100% 야자수 잎 접시 본플라(Bon Plats)
2. 부러진 야구 배트로 만드는 연필꽂이
사진 속 연필꽂이에서 무엇이 연상되나요? 이 연필꽂이를 비롯해 사진꽂이, 명함꽂이, 펜홀더, 클립홀더는 모두 부러진 야구 배트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야구 배트인 하드 메이플 (견고하고 결이 곱기로 소문난 목재입니다.) 소재로 목공예 장인의 수작업을 거쳐 만들어진다고 하네요. 부러진 방망이마다 모양과 결이 조금씩 다르니,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제품이 탄생할 수 있겠죠.
야구를 정말 사랑하는 분들, 야구를 생활 속, 곁에도 두고 싶으신 분들 그리고 특별한 인테리어 제품을 찾고 계셨던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관련 링크: 부러진 야구 배트로 만드는 연필 꽂이
3. 한복 고름이 달린 티셔츠
이 티셔츠에 숨어있는 모양과 의미가 보이시나요? 한복디자이너 그룹 ‘한복 판’이 만드는 한복 티셔츠입니다. 전통 당의의 보(가슴과 어깨에 부착하는 수)를 모티브로 한 태극무궁화 일러스트가 티셔츠 전면에 프린트 되어 있죠.
뒷면에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나라를 되찾은 날짜 ‘19450815’가 타이포그라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에서 인기가 좋았던 부분은 고름인데요. 브로치 형식으로 티셔츠에 탈부착이 가능합니다. 고름은 각 디자이너 성격에 따라 특색 있게 제작되었습니다.
크라우드펀딩으로 제작되어 판매될 이 티셔츠의 가격은 브로치를 포함하여 16,000원입니다. 의미없는 알파벳으로 도배된 티셔츠에 질리신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관련 링크: 한복 티셔츠
신박한 제품은 가전 기기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릇에도, 연필꽂이에도, 티셔츠에도 새로운 도전들이 계속되고 있답니다. 아직 세상에 나오지 않은 이 제품들은 생산 비용 마련을 위해 현재 크라우드 펀딩으로 선주문을 받고 있습니다. 시중에 판매되기 전, 선주문으로 구매하시는 당신이 진정한 얼리어답터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지금까지 오늘도 당신의 상상이 현실이 되는 곳, 와디즈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