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스미스소니언 협회가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를 통해 모금 활동을 진행 중입니다. 목표액은 50만 달러(약 5억 7천만원)네요. 터무니없이 높은 금액이지만, 하루가 다르게 모이고 있습니다. 대체 어떤 모금이길래 이렇게 많은 돈이 모이는 걸까요?
‘닐 암스트롱’의 착륙 당시 입었던 우주복을 위한 모금 활동이라고 합니다. 인류가 최초로 달에 착륙했던 날의 46주년을 기념해 시작하는 프로젝트라고 하네요. 프로젝트명은 ‘Reboot the Suit’며 목표는 달 착륙 50주년이 되는 2019년 7월에 우주복을 공개하는 것입니다.
닐 암스트롱이 착용한 우주복은 네오프린 고무와 금속화 폴리에스테르 필름 등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인간이 우주에서도 생존할 수 있게끔 견고하게 만들어진 옷이지만, 세월 앞에 장사 없나 봅니다. 자연스레 닳고 헤지면서 지난 2006년부터 전시가 중단됐다고 하네요.
현재 우주복은 항온, 항습기능을 갖춘 수장고에 보관 중이며, 상태 안 좋은 부분들은 지속적으로 유지, 보수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인류 전체에 남다른 의미를 가진 상징물이니만큼 잘 보존해서 후세에 길이길이 남았으면 좋겠네요. 러시아는 싫어할지도 모르겠지만요.
이쯤 되니 왜 모금을 받는지 궁금해집니다. 천조국이라 불리는 미국이 돈이 없어 모금을 받진 않을 텐데 말이죠.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스미스소니언 협회 같은 기관의 예산은 연구비나 운영비 등에만 한정되기 때문에 ‘Reboot the Suit’ 같은 프로젝트에는 사용할 수 없다고 하네요.
후원자는 후원금액에 따라 디지털 포스터와 티셔츠, 실물 우주복 장갑의 3D 도면 파일, 디스커버리호에 실려 우주에 갔다 온 스미스소니언 협회 깃발 등의 기념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덤으로 착륙 50주년 기념식 행사에도 참가할 수 있다고 하네요. 현재 스미스소니언 협회 깃발은 품절됐습니다. 조금 더 빨리 소개할 걸 그랬네요.
참고 링크 : 킥스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