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샵, 수학여행, 예비군 훈련…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영웅이 될 수 있는 법을 알려드릴까요? 멀티탭을 가져가 보세요. 자랑스럽게 가방에서 꺼내는 순간 사람들의 우러러보는 시선이 더해져 광채가 날 것입니다. 이 때 조금 더 주목을 받을 수 있는 멀티탭이 있습니다. 스마트폰 충전기가 따로 필요 없는 편리함도 갖췄죠. 별걸 다 만드는 샤오미, 그들이 만든 멀티탭. ‘미 스마트 플러그(Xiaomi Mi Smart Plug)’입니다.

xiaomi mi smart plug multi tap review (2)

장점

– USB 케이블을 바로 꽂을 수 있다.
– 디자인이 깔끔하다.
– 먼지가 잘 들어가지 않아 깨끗하다.
– 장력이 세서 어떤 플러그라도 잘 잡아준다.

단점

– 플러그는 최대 3개만 꽂을 수 있다.
– 플러그 어댑터가 필수로 있어야 한다.
– 플러그를 처음 끼울 때 힘이 많이 든다.
– 수입 판매 업체들의 이윤이 너무 높은 것 같다.

 

몸값이 많이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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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키지는 정직하게 생겼습니다. 뒷면을 자세히 읽어보지 않으면 멀티탭이라는 걸 알 수가 없도록 아주 심플하게 샤오미 로고 하나만 그려놨네요. 가격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요, 우선 미 스마트 플러그의 중국 출시 가격은 49위안(약 8천8백원)입니다. 하지만 국내 쇼핑몰에서 구매하니 2만9백원이 되었네요. 일반적인 6구 멀티탭보다도 비싸고, 중국 출시 가격보다도 비싸졌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산다면 가격으로는 메리트가 없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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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품은 본체와 설명서가 전부입니다. 케이블은 고무줄로 탄탄하게 묶여 있고요. 선의 길이는 약 175cm입니다. 멀티탭의 선은 길수록 좋겠지만 딱히 아쉽지도 않은 적당한 길이입니다.

 

간단한 아이디어가 만든 편리한 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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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스마트 플러그의 가장 큰 특징은 깔끔한 디자인도 있지만 무엇보다 USB 단자가 달려있다는 겁니다. 무려 3개죠. 뚱뚱하고 못생긴 스마트폰 충전기를 꽂을 필요가 없어졌네요. 한 개를 꽂으면 2.1A의 전류로 태블릿도 빠르게 충전됩니다. 단자 3개를 동시에 쓴다면 최대 3.1A를 사이 좋게 나눠서 충전하죠. 태블릿과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의 충전에는 더할 나위 없이 충분합니다.

 

디테일이 흐뭇하게 반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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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게 생긴 스위치를 켜면 하얀색으로 불빛이 나옵니다. 멀티탭 특유의 새빨간 불빛은 밤에 은근히 잠을 방해하기도 하는데요. 이 녀석의 불빛은 은은하고 부드러워서 어두울 때도 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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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의 네 귀퉁이에는 패킹이 있어서 매끄러운 책상 유리 위에 놓아도 잘 움직이지 않습니다. 별것 아니지만 세심함이 느껴집니다.

 

다이어트해서 예뻐진 멀티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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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피도 크지 않고, 무게도 300그램으로 가벼운 편이라 휴대하기에도 크게 불편하지 않습니다. 제가 메는 스몰 사이즈 크로스백에도 넣고 다닐 만했습니다. 물론 케이블은 잘 묶어서 정리해야 합니다. 각각의 단자 안에는 먼지가 들어가지 않도록 덮개 장치도 되어 있습니다. USB 단자에도 해줬다면 더 좋았겠네요.

 

이건 6구도 아니고 3구도 아니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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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그 단자 3개를 갖췄으니 3구라고 해야 될까요, USB 충전 단자까지 합해서 6구라고 해야 될까요? 일단은 3구라고 불러야겠지만, 확실한 건 기존에 쓰던 멀티탭보다 부피가 훨씬 작습니다. 생김새가 이렇게 다른데, 전기적으로는 과연 안전할지 이쯤에서 의문도 듭니다. 아무리 샤오미가 만들었다지만 중국산이잖아요.

 

철통 같은 화재 감시, 안전한 재질의 이중 보안

정격 입력 10A, 250V~
정격 출력 2500W
USB 단자 입력 100V-240V~, 50/60Hz, 0.5A
USB 단자 출력 1개 사용 시 : 최대 5V 2.1A
3개 사용 시 : 최대 5V 3.1A
USB 단자 전력 전환율 82%

미 스마트 플러그의 최대 출력은 2500W입니다. 이게 더 높을수록 전기를 많이 먹는 여러 물건을 연결해 쓸 수 있죠. 2500W는 평범한 멀티탭 수준입니다. 수치만 보자면 주방에서 냉장고, 전자레인지 등의 가전을 같이 물려도 상관은 없습니다. 하지만 USB 단자가 있는 만큼, 가장 잘 어울리는 장소는 작은 방 또는 책상 위가 아닐까 합니다.

그래도 굳이 냉장고, 김치 냉장고, 에어컨 등 온갖 집안을 이 멀티탭 하나로 사용하고 싶은 분이 계시려나요? 사실 이 멀티탭 안에는 여느 제품들처럼 과부하 방지 장치가 들어있습니다. 감당 못할 전류가 흐른다면 자동으로 스위치가 꺼집니다. 겉면의 하우징 재질도 불에 잘 타지 않는 발화점 750℃의 고품질 플라스틱이라고 하고요. 샤오미는 이 제품의 디자인과 함께 안전성을 아주 자랑스럽게 강조하고 있는데요. 멀티탭이 내상을 입어도 다른 피해를 끼치지 않고 혼자 장렬히 전사하는 장엄한 최후를 맞이한다는 것이죠.

 

오랜만에 듣는 ‘돼지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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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체만 작아진 게 아니라 플러그도 작습니다. 아쉬운 건 중국에서 쓰이는 3극 플러그라는 거죠. 당연합니다. 중국 제품이니까요. 저희가 제품을 샀던 쇼핑몰에서 센스 있게 어댑터를 함께 보내주셨습니다. 그나저나 저 연결부위는 애플 라이트닝 케이블과도 비슷하게 생겼네요.

 

닿을 듯 닿은 듯 닿지 않는 너. 오호통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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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회사는 물론 집안의 어느 곳에서도 저 어댑터를 꽂을 수 있는 곳은 없었습니다. 모든 콘센트를 살펴봤지만, 넙데데한 어댑터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크기였습니다. 이 어댑터는 어디에 쓸 수 있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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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렇게 꽂는 부분이 둥글게 생긴 여행용 어댑터(Travel Adaptor)를 구해야 했습니다. 근처 철물점에서는 팔지 않아서 인터넷으로 사야 했죠. 가격은 1천~2천원 수준으로 비싸지 않지만 배송료를 더하니 결국엔 특이한 멀티탭 하나 사겠다고 시작한 게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진 것 같았습니다.

 

이렇게 모든 구멍이 채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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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모든 구멍을 다 채워서 사용해봤습니다. 특별한 이상 징후는 전혀 없었습니다. 다만 멀티탭이 예뻐도 플러그가 까맣거나 안 예쁘면 소용이 없다는 걸 느꼈습니다.

 

이런 플러그는 어쩔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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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스마트 플러그에는 제가 사용했던 전기 제품들은 거의 모두 이상 없이 꽂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옆으로 길게 만들어진 플러그는 꽂기가 애매했습니다. 스위치를 건드려서 꺼버리거나, 단자 하나를 포기하게 만들었죠. 참고로 이 사진에 나온 범인은 샤오미 라우터의 전원 어댑터입니다.

 

혼자 쓸 때 더 좋은 멀티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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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미 스마트 플러그는 아이러니하게도 혼자 사용할 때 가장 편하고 좋습니다. USB 단자에 케이블을 바로 꽂으니 편리합니다. 책상을 깔끔하게 만들어주는 생김새를 보면 흐뭇하기도 하고요. 종종 갖고 다닐 필요가 생길 때도 무게와 부피가 부담이 없어서 좋습니다. 우리 환경에 맞게 220V 플러그를 갖추고 저렴한 가격에 나온다면 더 좋았을 뻔했습니다.

 

사세요

– 책상 위에 멀티탭을 놓고 쓰시는 분
– 여럿이 여행 갈 때 온갖 충전기들로 보따리를 꾸리셨던 분
– 중국 출장을 자주 가시는 분 (중국가서 사세요!)

사지 마세요

– 사무실 복도 등 단체 용도로 사용하실 분
– 집안에 있는 모든 전기 제품을 연결할 생각이신 분
– 여행용 플러그 어댑터를 사야 할 추가금이 괘씸하신 분

 

박세환
여러분의 잔고를 보호하거나 혹은 바닥낼 자신으로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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