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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구글은 조립폰 프로젝트인 아라(Ara)의 구체적인 전략과 출시일정을 공개했다. 그레이폰으로 이름 붙혀진 이 프로젝트는 내년 1월 출시 목표이고, 기본 킷이 50$ 수준. 여기에 부품을 붙이면 고급폰을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멋진 아이디어지만 소비자들의 사용습관과 맞지 않는 부분도 있다. 그래서 아라 프로젝트가 실패할 10가지 이유를 뽑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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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조립 PC는 성공했다. 그런데, 조립 노트북이나 조립 태블릿은? 소형화와 내구성이 중요시되는 스마트폰에서 조립제품이 성공하기가는 쉽지 않다.
예를 들면 조립품을 뒷주머니에 넣고 의자에 앉아도 스마트폰은 고장 나서는 안된다.

2. 스마트폰은 패션 아이템이다. 집에 숨겨 놓는 누더기 PC와는 다르다.

3.  조립노트북의 실패 원인중에 하나는 각 부품의 소비전력 관리의 실패였다. 좋은 성능을 원한다고 욕심을 내면 배터리가 버텨내질 못한다. 3시간 가는 스마트폰을 들고 다닐까?

4. 구글의 레퍼런스 제품을 만드는 아수스, LG, 삼성은 모두 스마트폰 메이커다. 구글은 이들과 등을 지고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 구글 레퍼런스폰만큼의 완성도를 기대하기 힘들지 않을까?

5. 약정없는 20만원대 언락폰이 넘쳐나는 세상이다. 20만원으로 소니 엑스페리아 M보다 더 좋은 폰을 조립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6. 배터리 효율이 떨어지면 2만원짜리 배터리를 사기 싫어서 새폰을 사는 사람도 많다. 일반인들은 그렇게 알뜰하거나 부지런하지 않다.

7. 방수, 방진의 최근 추세에 역행하는 구조다.

8. 카메라, 배터리, 램 외에는 생각보다 조립 자유도가 적을 가능성이 높다.

9. 구글은 그레이폰을 5년 정도 쓸 수 있다고 생각한다. 5년이면 스마트폰의 패러다임도 바뀌고, 통신 기술도 바뀔 가능성이 높다. 아키텍쳐부터 다시 설계해야 한다면 모든 부품을 바꿔야 한다.

10. 중고나라에 팔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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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을 위해서, 그리고 합리적인 소비를 위해 아라 프로젝트의 성공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아라 프로젝트는 소수의 얼리어답터를 위한 실패한 프로젝트가 되기 쉽다.
구글의 기술력과 기획력이 이러한 한계를 극복해 주길 바란다.

 

김정철
레트로 제품을 사랑합니다. xanadu7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