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스마트시계는 한 손에 꼽기 어려울 만큼 많은 제품들이 나와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제품들은 스타트렉에 나올만한 디자인이다. 그러나 우리는 불행히도 지구에 있다. 차고 싶지 않다.
문제는 또 있다. 배터리가 보통 2~3일밖에 못 버티는 것이다. 그러나 인류는 그렇게 부지런하지 않다. 그래서 차고 싶지 않다. 스마트시계를 차기 싫은 이유를 적자면 이 리뷰 페이지가 모자를 정도다. 그래서 최근 조금 다른 스마트워치들이 나오고 있다. 일반 시계 디자인과 콘셉트에 스마트기능이 포함된 ‘하이브리드’ 스마트워치다. 홍콩 ‘커넥티드 디바이스’가 만든 ‘코지토 클래식’은 스마트워치의 두 가지 문제점. 스타트렉 디자인과 에반게리온 배터리의 한계에 집중한 제품이다. 참고로 코지토 시리즈는 클래식과 팝의 두 가지가 있고 이번 리뷰는 코지토 클래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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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
1. 뛰어난 시계 본연의 디자인  2. 100미터 방수 기능 3. 최대 3년의 배터리 성능 4. 다양한 색상

단점
1. 안드로이드앱의 불안정  2. 알림 기능외에는 부족한 스마트 기능 3. 크고 두꺼운 다이얼 4.복잡한 버튼

 

첫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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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를 산 듯한 고급스러운 패키지는 아니다. 그냥 디지털 제품을 산 듯한 종이박스 패키징이다. 홍콩 제품들의 한계다. 박스디자인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 박스를 열면 형광색 테두리의 예쁘장한 원형 시계가 보인다. 카시오 지샥과 비슷한 스포츠 시계를 연상시킨다. 리뷰 제품은 주황색과 녹색이 왔다. 사용설명서는 한국어가 포함되어 있고, 3페이지 정도만 읽어보면 된다. 기타 액세서리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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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은 스마트시계로 본다면 만족스럽고, 일반 시계로 본다면 평범하다. 프랑스 디자이너인 “Xavier Houy”라는 어려운 이름의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이 제품은 아날로그 핸즈(시/분/초침)와 동그란 다이얼의 전형적인 일반 시계 디자인이다. 마감이나 디자인 완성도는 높다. 소니의 스마트워치처럼 장난감 같지 않다. 색상 조합은 괜찮지만 다이얼의 크기는 44.4mm로 살짝 크고 두께가 다소 두껍다. 총 다섯개의 용두를 포함한 버튼들도 살짝 부담스럽다. 인덱스의 시인성은 괜찮다. 시간이 잘 보이고, 상단 LED디스플레이에 전자시계로도 알려준다. 고무 재질의 밴드도 착용감, 디자인이 다 괜찮다. 다만 고급스럽다는 느낌은 아니다. 그냥 시계로 생각한다면 10만원 정도의 가격으로 보인다. 물론 이건 일반 시계의 입장에서의 평가다. 스마트시계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정말 만족스러운 디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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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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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투스 4.0 이상을 지원하기 때문에 스마트폰 선택이 상당히 까다롭다. 저가형은 거의 불가능하다. 우선 LG G2와 넥서스5 등의 연결을 시도했는데, LG제품과 뭔가 안 맞는지 페어링이 잘 되지 않았다. 한참을 고생하다가 포기하고, 아이폰으로 연결하자 금방 연결됐다. 메뉴얼에는 안드로이드 4.3과 4.4 디바이스와 호환이 된다고 한다. 그러나 코지토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안드로이드 제품의 페어링 실패는 꽤 자주 일어나는 현상이다. 안드로이드 앱의 문제라고 생각된다.
조작방법은 직관적이지 않고 좀 복잡하다. 메뉴얼을 반드시 숙독해야 한다. 다만 버튼이 5개로 기능이 분리되어 있기 때문에 한번 익숙해지면 빠르게 조작이 가능해진다. 코지토 전용앱의 인터페이스는 간단하고 직관적이다. 스마트 기능은 다이얼상단의 작은 디스플레이와 6개의 알림 아이콘이 끝이다. 알림이 오면 해당 아이콘에 불이 들어오고, 숫자가 표시되는 간단한 형태다.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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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코지토 시계가 혼자 할 수 있는 기능은 없다. 스마트폰과 페어링되어야만 한다. 그런데, 페어링되어도 알림 역할 외에는 다른 기능이 많지 않다. 전화, 문자 알림, 소셜 미디어 알림, 메일, 일정 알림 등의 알림 기능이 대부분이다. 반응속도는 빠르지만 문자를 확인할 수는 없다. 또, 전화가 올 때, 전화부에 이름이 저장되어 있으면 이름이 뜨지만 한글은 지원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코지토 때문에 친구 이름을 전부 영어로 바꾸는 것도 비효율적이다.
독특한 기능이라면 사진 찍기 기능이다. 사진 찍기 기능이라고 해서 코지토에 카메라가 달린 게 아니다. 카메라 기능을 활성화하고, 코지토 시계에 붙은 커맨드 버튼을 누르면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기념사진 같은 것을 찍을 때 한 번쯤 쓸만한 기능이다. 사용자의 심장박동 체크나 피트니스 기능은 없다. 아, 중요한 기능이 있다. 시계 기능이다. 시간을 알 수 있다.

 

유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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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문자, 소셜 미디어 알림은 가끔 도움이 된다. 주머니에 넣고 문자나 카톡 메시지를 못 볼 염려를 줄여준다. 진동으로 알려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무실 등에서는 큰 필요가 없다. 굳이 스마트폰 대신에 코지토를 볼 이유는 없으니까. 사무실에서는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들을 때, 곡 이동, 플레이/스톱 기능을 활용하는 정도가 끝일 것이다. 그냥 이 제품은 시계라고 생각하는 편이 속 편하다. 디자인도 나쁘지 않고, 100미터 방수도 된다. 게다가 가장 큰 장점이 있다. 배터리다. 일반 셀 버튼 배터리를 사용하는데, 시계와 스마트 알림 배터리를 따로 적용했다. 그래서 시계는 최대 3년, 스마트알림은 1년간 배터리 교체없이 쓸 수 있다. 이건 멋진 아이디어다. 스마트워치를 포기하면 배터리를 안 갈아주고 그냥 시계로만 활용해도 된다.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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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담하건데, 80% 이상의 스마트워치는 구입 후, 2주 이내에 책상 서랍속에서 여생을 보내게 될 것이다. 비관적이라고? 아니다. 정상인 사람이 80%나 된다는 얘기니 희망적인 얘기다. 그러나 ‘코지토 클래식’은 좀 다르다. 이 제품의 가장 큰 아이디어는 알림기능 배터리와 시계 배터리를 분리한 것이다. 다른 스마트워치도 도입해야 할 아이디어다. 스마트워치의 주제넘는 알림과 심장체크가 짜증나면 그냥 3년간 시계로 쓰면 돈이 아깝지 않을 것이다. 가격은 쿼츠시계치고는 비싸고, 스마트워치라고 생각하면 저렴한 209,000원이다. 익스펜시스에서 판매중이다.

구매 링크 : www.expansy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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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페이스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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