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갤럭시 S6의 무선 충전 기능을 강조한 광고를 공개했습니다. 다양한 매체들이 삼성이 ‘아이폰6 대신 갤럭시S6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를 얘기하는 광고를 공개했다고 하고 있는데요. 사실 내레이션으로 아이폰6를 직접 얘기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아이폰6가 등장하기는 합니다. 라이트닝 케이블은 수 차례 등장하죠.

https://www.youtube.com/watch?v=kvDOosa8PEo

사실 삼성이 갤럭시와 아이폰을 비교하는 광고를 공개한 것은 하루 이틀이 아닙니다. 광고가 공개될 때마다 광고가 억지스럽다, 그래도 아이폰이 더 좋다 등의 의견이 나오는 것도 하루 이틀이 아니죠. 일단 아이폰과 조금이라도 차이가 있으면 갤럭시만의 엄청난 장점인 것처럼 부각시키는 삼성의 광고 전략은 찬성하지 못하겠습니다. 하지만 장점인 것은 확실하죠. 인정해야 할 건 인정해야 합니다. 다만 갤럭시만의 장점이 아니라는 것도 밝혔으면 좋겠고요.

알다시피 갤럭시 S6는 무선 충전을 지원하고 아이폰6는 지원하지 않죠. 광고에서 삼성은 갤럭시 S6의 무선 충전 기능을 강조하기 위해 다양한 장소와 상황에서 아이폰 6의 불편함을 보여줬는데요. 사실 갤럭시 S6의 무선 충전 기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은 침대 머리맡이나 사무실 책상 위에서 입니다. 무선 충전기를 가지고 다닐 수는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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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무선 충전 기능은 편리하기는 합니다. 한번만 연결해두면 번거롭게 일일이 케이블을 꽂을 필요도 없죠. 케이블이 눈에 띄지 않아 보기에도 깔끔합니다. 앞뒤가 구분되어 있지 않아 아무렇게나 꽂아도 되는 라이트닝 케이블도 편리하지만 그냥 올려만 두면 되는 무선 충전 기능이 더 편리하지 않을까요? 적어도 침대 머리맡이니 사무실 책상 위에서 만큼은요.

차세대 아이폰이 무선 충전 기능을 절대로 지원하지 않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최근 출시한 애플워치는 무선 충전 기능을 지원하니까요.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는 갤럭시 S5와 달리 아이폰은 벽을 떠날 수 없다며 조롱하는 광고까지 공개했던 삼성이 배터리가 내장된 갤럭시 S6를 출시했을 때 재미있는 논란을 빚기도 했었는데요. 나중에 무선 충전 기능을 지원하는 아이폰이 나왔을 때 지금 무선 충전 기능을 지원하는 갤럭시 S6을 깎아 내리는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궁금하네요. 예상되기는 합니다. 그래도 아이폰이 더 좋다고 하겠죠.

고르다 사다 쓰다 사이에 존재하는 쉼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