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아버지와 함께 있는 시간, 아니 같은 공간 안에 있는 시간이 얼마나 되시나요? 아버지들은 가까이 하기에 왠지 멀게 느껴진다는 구태의연한 얘기 말고. 방에서만 나가면 아버지의 얼굴을 직접 볼 수도 있는데 페이스북에서나 보고 있는 건 아닐까요?

tiefi

캐나다의 GRIP Limited라는 광고 회사가 재미있지만 씁쓸한 아이템을 선보였는데요. 이름은 TieFi. 이름에서 짐작했겠지만 넥타이를 Wi-Fi 핫스팟으로 만들어 주는 아이템입니다. TieFi를 매고 있으면 반경 10피트(약 3미터)가 강력한 Wi-Fi 존이 되죠. 초소형 PC 모듈인 라즈베리 파이(Raspberry Pi 2 b+)와 배터리가 안쪽에 숨겨져 있습니다. 실제 판매용 제품이 아니라 정교해 보이지는 않네요.

GRIP Limited는 아버지 날을 맞아 TieFi를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참고로 어제가 아버지 날이었습니다. 물론 미국 기념일이지만요. 5월 8일, 어버이날에 아버지와 어머니를 한번에 퉁치는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에서는 6월 셋째 주 일요일을 아버지 날, 5월 둘째 주 일요일을 어머니 날로 따로 챙깁니다.

씁쓸한 사실은 TieFi가 아버지를 위한 아이템이 아니라 아버지들이 준비해야 하는 아이템이라고 소개된 것입니다. 자녀들이 가까이 오지 않으니 자신을 강력한 Wi-Fi 존으로 만들라는 얘기죠. 이렇게 해서라도 자녀들을 가까이 보고 싶은 아버지들의 마음이 담긴 아이템이라 생각됩니다. 무선 네트워크의 힘까지 빌어야 하는 이 시대의 아버지들에게 죄송하네요.

참고 링크 : TieFi

신언재
고르다 사다 쓰다 사이에 존재하는 쉼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