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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밖으로 나가게 되는 여름입니다. 메르스만 아니었다면 더 활발했겠지만요. 어쨌든 놀러 가는 즐거운 분위기에 음악이 빠지면 안되겠죠. 그렇다고 스마트폰으로 틀어놓기엔 뭔가 심심합니다. 블루투스 스피커는 이럴 때 힘을 발휘하죠. 때마침 블루투스 스피커들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 가격도, 디자인도 캐주얼한 필립스 BT50을 사용해봤습니다.

 

장점

– 커피 한 잔보다 가볍다.
– 화사하고 예쁘다(귀엽다).
– 스마트폰보다 좋은 음질로 들을 수 있다.
–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단점

– 색깔을 선택하기 힘들다.
– 실내에 더 어울리는 음질이다.
– 스트랩 구멍이 없다.
– 일부 MP3플레이어의 경우 블루투스 연결 시 볼륨을 조절할 수 없다.

 

귀여움이 튀어나올 듯한 패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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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상은 라임, 화이트, 그레이입니다. 그레이는 독특하게도 형광색의 눈부신 핫핑크 색상과 매치되어 있습니다. 라임색도 형광처럼 밝은 느낌으로, 액티브한 느낌을 줍니다. 화이트가 가장 무난한데 실버 색상의 아이폰과 아주 잘 어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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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품은 스피커 본체, 세계 각국 언어로 되어 있고 부담스러울 정도로 두툼한 설명서, 충전용 마이크로 USB 5핀 케이블입니다. 케이블은 40cm 정도로 길지는 않습니다.

 

취향 저격 성공률이 높은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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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캔 혹은 레고 인형의 머리 같기도 한 모양이 귀엽습니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라 자꾸 손에 쥐고 꼼지락거리고 싶게 만듭니다. 무광의 플라스틱 재질로 손에 붙는 촉감도 나쁘지 않습니다. 디자인은 개인 취향이라고들 하죠. 저는 이 스피커를 아담하고 꽤 귀엽게 생겼다고 느꼈는데요. 저희 다른 직원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의견을 물어봤습니다.

– 필립스답지 않게 디자인이 예쁘네? (남 39세, 애처가)
– 예쁜데, 그냥 스마트폰으로 들으면 되는 거 아니에영? (여 28세, 매니큐어성애자)
– 되게 가볍네. 그런데 볼륨이 이게 다야? (남 38세, 디스코마니아)
– 가볍고 귀여워요. 아마 저만큼? ㅋ (여 30세, 자칭 동안종결자)

공통점이 있었다면 여성분들이 디자인에 호감을 보였다는 것입니다. 부럽네요. 스피커 따위에 부러움을 느끼다니, 저도 참… 어쨌든 가볍다, 예쁘다는 의견이 대세였습니다.

 

믹스 커피 8봉지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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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50의 무게는 90그램입니다. 굉장히 가볍습니다. 부피도 작아 가방에 넣을 때 부담이 없네요. 휴대성은 참 좋습니다. 무게를 간접 경험시켜드리기 위해서 간이 저울을 만들어 하나에 12그램 정도 되는 믹스 커피 8봉지와 비교해봤습니다. 수작업으로 만든지라 정밀한 기계에는 못 미치지만 비슷한 무게감이라는 것을 보여드리기엔 충분해 보입니다. 그나저나 얼리우드는 참 다양하게도 쓰이네요. 자랑스럽습니다. 멋진 저울이죠?

 

무선 블루투스 스피커입니다. 유선도 지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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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블루투스 또는 AUDIO IN 단자를 통해 유선으로도 연결할 수 있습니다. 블루투스는 4.0을 지원하는데 고사양 스피커에 주로 들어가는 Apt-X 코덱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유선 연결에 필요한 AUX 케이블도 들어있지 않으니 선을 연결해 듣겠다면 별도로 구매해야 합니다. 저는 케이블이 집에 하나 있어서 참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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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 세웠을 때 미끄러지지 않게 고무 패킹이 붙어있습니다. 혹시나 동작이 멈출 때를 대비해 리셋 구멍도 있네요. 그런데 아무리 살펴봐도 볼륨 버튼은 없습니다. 연결한 기기의 볼륨으로만 조절해야 하죠. 최대 출력은 2W인데 널찍한 회의실 정도 되는 공간에서 감상하기엔 충분합니다. 카페나 헬스장에 틀어놓는다든지, 야외에서 주변 사람 모두를 음악의 세상으로 초대하고 싶을 땐 다른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스마트폰보다는 우렁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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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스피커인데 스마트폰과 별반 다를 바가 없다면 필요 없겠죠? 스마트폰 스피커보다는 훨씬 우렁찹니다. 스피커를 세워 놓으면 소리가 위를 향하기 때문에 주위 어디서라도 선명하게 들립니다. 안티 클리핑(Anti Clipping)이라는 기술이 적용되었다는데요. 배터리가 거의 없을 때도 소리가 힘없이 빠지지 않고 끝까지 불태운다고 합니다. 내장된 배터리는 6시간 정도 재생할 수 있는데, 배터리 불안증이 있는 저는 책상에서도 아예 충전을 하면서 듣다 보니 안티 클리핑 기능을 확인해 볼 수는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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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컬 목소리가 강조되어 있고 고음은 찢어지지 않는 범위 내에서 찰랑거립니다. 저음의 울림이 큰 편은 아니고 타격감도 조금은 평이하게 느껴집니다. 다소 심심하지만, 이건 다르게 말하면 듣기에 부담이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한적한 공원에서 민폐끼치지 않으면서도 괜찮은 소리를 듣기에는 부족함이 없습니다.

 

사실 스피커는 돈 값을 하는 물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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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쌀수록 좋은 것은 자명한 사실인데요. BT50은 5만9천원입니다. 잘 알려진 브랜드의 블루투스 스피커치곤 저렴한 편이죠. 하지만 귀여운 디자인과 화사한 색상, 그리고 아주 가볍다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더 박력 있고 큰 소리를 내는 블루투스 스피커가 필요하다면 다른 걸 고르시고, 가볍게 즐기며 부담 없이 갖고 다닐 예쁜 스피커를 원하신다면 알맞겠네요.

 

사세요

– 저렴한 블루투스 스피커를 찾으시는 분
– 예쁜 것, 가벼운 것을 좋아하시는 분
– 보컬이 또렷하고 악기들만 잘 들리면 만족하시는 분

사지 마세요

– 배터리 불안증 환자
– 심장을 두들기는 힙합 비트를 뿜어줄 박력 있는 스피커를 원하시는 분
– 따로 뭘 갖고 다니기 귀찮으니 스마트폰 스피커로 강제 자기만족 하시려는 분
– 블루투스 스피커는 반드시 가방이나 자전거에 걸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

 

* 본 리뷰에 사용된 제품은 필립스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