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언컨대 안타까웠던 팬택의 마지막 광고에서 ‘열정은 계속된다’라고 했는데 정말로 계속될 일이 생겼습니다. 팬택은 지난 달 26일, 기업회생절차 폐지 신청을 하고 파산을 앞두고 있었는데요. 국내 기업인 옵티스가 이끄는 컨소시엄이 팬택을 인수하겠다고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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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팬택을 인수하겠다는 숱한 업체들과는 달리 옵티스 컨소시엄은 이미 20억원 가량의 계약금은 납입한 상태라고 합니다. 그만큼 의지를 보여준 거겠죠. 다음달 17일에 예정된 M&A 최종 계약만 진행되면 비로소 팬택은 부활하게 됩니다.

물론 이전과는 많이 다를 것 같습니다. 옵티스 컨소시엄이 밝힌 인수 대상으로는 팬택 김포 공장과 전국 AS 센터를 제외한 R&D 인력과 특허권이라고 하고, 인수 배경에 인도네시아 정부와의 협의가 있었다고 밝힌 것처럼 국내에서는 R&D에 집중하고 생산은 인도네시아 현지 공장에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렇게 된다면 약 1100명의 직원 중 400명 정도만 고용 승계하고, 이중 대다수는 인도네시아에 파견될 텐데 과연 팬택의 극적인 부활인지는 모르겠네요. 실사 과정에서 어느 정도 마찰이 예상되기도 합니다.

조선비즈에서 진행한 옵티스 이주형 대표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중저가 스마트폰과 IoT 분야를 공략해 팬택을 한국판 샤오미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보이기도 했는데요. 부디 모두가 웃을 수 있는 M&A를 기대합니다. 개인적으로 SKY 브랜드를 다시 보고 싶었는데 이제는 어려워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