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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 하는 육감적인 몸매의 여성. 그 뒤로 칼을 든 음산한 실루엣. 히치콕 감독의 영화 ‘사이코’의 유명한 장면입니다. 그런데 상상해 보세요. 이 장면에서 솜털을 곤두서게 하는 앙칼진 바이올린 소리가 없었다면 어땠을까요? (처음 히치콕 감독은 이 장면에서 음악을 완전해 빼고 싶었다고 합니다.) 서스펜스 영화의 걸작 시퀀스로 남지 못했겠죠. 영화에서 ‘소리’라는 요소는 이렇게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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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개봉작이 IPTV에서 서비스 하기를 기다리며 집안 거실에서 편하게 보는 편입니다. 하지만 영화는 극장에서 봐야 제 맛이죠! 영화를 보려고 영화관을 선택하는 기준도 여러 가지가 있을 텐데요. 사람들이 덜 붐비는 곳이나, 집에서 가까운 위치, 좌석의 편안함(앞사람 헤어스타일만 감상하다 나올 수는 없으니까요), 풍부한 입체감의 3D 지원, 또는 숨어있는 1인치도 놓치기 싫다면 아이맥스 상영관을 찾기도 하죠. 그런데 이제는 영화관을 찾아가야 할 이유가 또 하나 늘었습니다. 아주 감동적인 최신 사운드 기술,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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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비 연구소(Dolby Laboratories)의 영화 사운드 기술은 영화관에서 입체적인 사운드를 구현하는 대표적인 방법인데요. 돌비 애트모스는 기존 돌비 서라운드 7.1 기술보다 진화한 형태의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입니다.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중앙 부분에 촘촘히 위치한 오버헤드 스피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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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비 애트모스는 오버헤드 스피커를 통해 관람자 전체를 소리로 감싸줍니다. 마치 주변의 공기처럼요. 기존 5.1 및 7.1 서라운드 시스템에 비해 더 정밀하게, 영상 속 물체들의 움직이는 소리를 공간 속에 개별적으로 배치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왼쪽과 오른쪽, 앞 뒤가 아니죠. 여기저기서 귀신이 튀어나오는 공포영화라도 보게 된다면 아마 기절할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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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 요소를 오버헤드 스피커에 개별적으로 지정하여 스크린상의 액션과 좀 더 일체감 있는 사운드를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돌비 애트모스 기술이 들어있는 영화들을 잠시 살펴볼까요?

 

https://www.youtube.com/watch?v=swQN6SYA1hQ

테이큰2(Taken2) 사운드 레코딩 믹서의 인터뷰 영상입니다. 공간 속 물체들의 소리를 이동시키는 장면을 보니 돌비 애트모스 기술이 무언지 확실하게 이해가 되네요. 자 그럼 킹스맨, 그래비티의 우주 충돌씬과 함께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인터뷰도 한번 감상해보시죠.

 

돌비 애트모스로 감상할 수 있었던 영화들을 보니 어떠신가요? 저는 이 장면들을 TV 스피커만으로 감상했다는 사실이 미안해질 지경입니다. 영화 예매하다 얼핏 봤던 ‘ATMOS’라는 검색 옵션이 왜 중요한지 알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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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개봉 중인 어벤져스2를 아직 안 보셨다면, 그리고 로즈데이에 개봉한 매드맥스-분노의 도로 를 보실 분이라면 돌비 애트모스가 제공되는 상영관을 선택하시길 적극 추천합니다.

 

참고 링크 : 돌비 애트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