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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파워맥 G4 큐브(Power Mac G4 Cube) : 7가지 죄악을 지닌 컴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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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uttony (탐식) : 그것은 공중에 떠 있는 듯 했고, DVD 드라이브가 마치 토스터기처럼 하늘을 향해 있었다.
생전 처음보는 이 아름다운 컴퓨터를 보며 사람들은 군침을 삼켰고 심지어 컴퓨터를 먹어치우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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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d (탐욕) : 파워맥 G4 큐브는 기존 1/4의 크기지만 슈퍼컴퓨터에 쓰이는 128bit 데이터 처리의 Velocity엔진을 내장했다.
450Mhz의 프로세서임에도 800MHz의 펜티엄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가 두배나 빨랐다. 속도에 대한 탐욕은 초소형과 슈퍼컴퓨터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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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oth (나태) : 파워맥 G4 큐브는 나태한 이들을 위해 버튼이나 스위치를 만들지 않았다.
전원부는 손가락을 스치기만 해도 전원이 켜지며, 전원부의 센서를 건드리면 슬립모드로 전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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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소스 : http://tech.nocr.at/

 

Envy (시기) : 이 미니멀리즘의 결정체 같은 컴퓨터는 조너선 아이브(Jonathan Ive)의 천재성이 본격적으로 빛을 발하기 시작한 제품이었다.
칙칙한 케이스와 먼지가 달라붙은 케이블로 어지럽혀져 있는 컴퓨터를 가진 이들은 파워맥 G4 큐브를 보며 시기를 해야만 했다.
비싼 가격으로 인한 판매 부진으로 1년만에 단종되었지만 사람들은 케이스만이라도 구해서 다양한 방법으로 꾸미며 G4 큐브에 대한 시기를 잠재워야만 했다.

 

 

Lust (정욕) : 파워맥 G4 큐브는 데스크탑임에도 팬을 사용하지 않아 소음이 없었다. 그래서 가족 모르게 늦은 밤 컴퓨터를 켤 수 있었다. 사람들은 DVD를 수직으로 꽂아 넣으며 오르가슴을 느꼈고, 시네마 디스플레이에서 나오는 화려한 영상을 보며 정욕에 빠질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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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de (교만) : 파워맥 G4 큐브의 가격은 그 당시 데스크탑에 비해 월등히 비싼 1799달러였고, 애플의 값비싼 프로키보드, 프로마우스, 시네마 디스플레이와 같이 있기만을 고집했다. 그리고, 데스크탑 주제에 교만에 빠져 감히 뉴욕 현대 예술관에 전시되기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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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ath (분노)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은 단 1년만 판매 되며, 미처 이 제품을 사지 못한 이들에게 분노를 안겨 주었다. 게다가 중고치고는 비싼 가격으로 힘들게 구했지만 프로세서의 발열로 인해 플라스틱 외장에 크랙이 생기거나 깨지며 다시 한번 분노에 떨게 하기도 했다.

파워맥 G4 큐브는 이런 7가지 죄악을 저지른 댓가로 1년만에 단종되어 영원히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다.

 
제조 : 애플(Apple)
출시 : 2000년 미국
출시가 : 1,779 달러
크기 : 248 x 195 x 195
무게 : 6.4kg
스펙 : 450MHz G4 프로세서, 128MB 램, 20GB HDD

현재 가격 : 이베이 등지에서 100달러에서 250달러 정도로 형성되어 있다. 한국 www.kmug.co.kr 에서는 30~50만원선에 가끔 매물이 나온다. 업그레이드가 된 제품은 100만원까지도 나온다. CPU는 최대 1.6Ghz, SSD 장착도 가능하지만 작업용도로 구입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그냥 기본형을 사서 시각적 즐거움만 즐기라!

주의할점 : 큐브는 팬이 없어 열이 많이 난다. 높은 열 때문에 외장에 크랙이 생기기 쉬우므로 확인해야 한다. CPU, 하드드라이브와 메모리는 업그레이드할 수 있지만 높은 열로 인해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전문 업체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