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휴가는 해변에 있는 휴양 리조트나 고즈넉한 방갈로에서 보내는 것이 제격이지만, 보편적인 한국인에게 그런 사치는 허용되지 않는다. 대안이 있다면 열을 뿜는 PC앞에서 선풍기를 틀어 놓고 게임을 즐기는 거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판타지가 제격이니까.
에어컨이 없어도, 선풍기를 틀지 않아도 등골이 오싹해지는 게임들. 이번 휴가는 진짜 괴물들과 함께 보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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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PC 게임 : 캠코더 하나로 정신병원을 조사한다. 아웃라스트.

가끔 폐가를 방문하여 스릴을 느끼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다. ‘아웃라스트(Outlast)’는 그런 독특한 정신세계를 가진 사람들을 위한 게임이다.  당장이라도 뛰쳐나가고 싶은 정신병원. 게이머는 누군가의 제보로 정신병원에 잠입한 저널리스트 ‘마일즈 업셔'(Miles Upshur)의 시점으로 플레이하게 된다. 무기는 없다. 게이머의 유일한 의지는  ‘캠코더’ 하나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곳은 캠코더의 적외선 모드로 게임을 진행한다.

영화 ‘R.E.C’가 생각나는 게임 설정은 게이머의 입술을 바싹 마르게 한다. 전투 능력은 없다. 오로지 싸이코들을 피해 숨는 것이 전부.  잔인하고 섬뜩한 1인칭 호러 게임 아웃라스트는 인디게임이지만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다. 총 플레이 타임이 2시간 안팎이기 때문에 퇴근후에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아웃라스트는 스팀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19.99달러 (약 2만원).

ⓒ crackmyfiles1.homestea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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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명: 아웃라스트/ 개발사: 레드배럴게임즈/ 장르: 호러,어드벤쳐/ 권장 플랫폼: 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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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PC 게임 : 귀를 막고 싶은 호러 액션, 데드스페이스.

이번에는 우주로 나가보자.  우주 괴물들이 등장하는 ‘데드 스페이스(Dead Space)’다. 이 게임 시리즈는 2008년에 첫 발매됐었다. 영화  ‘에일리언’(Doom)’ 을 섞어 놓은 듯한 게임이다. 발매 당시 잔인하고 선혈 가득한 게임 설정 때문에 일본을 포함한 몇 나라에서 발매금지를 당한 적도 있다.

직업 정신이 투철한 주인공 ‘아이작 클라크’(엔지니어)는 공구 성애자. 공구를 무기로하여 괴물들의 습격을 막으면서 전진해야 한다. 날카롭고 소름 돋는 게임 소리와 시각 효과들은 게이머에게 공포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 즐기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스피커의 음량을 줄이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짜릿한 공포를 맛보고 싶다면, 총 3편의 시리즈를 모두 클리어 해보는 것도 좋다. 집안의 평화와 완벽한 게임 몰입을 위해선 헤드폰을 반드시 쓸 것을 추천한다.
데스스페이스는 EA의 오리진(Origin)을 이용해 구매하는 것이 빠르다. 편 당 19,000원.

 

ⓒ wallpapervorte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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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명: 데드스페이스/ 개발사: 비서럴 게임즈/ 장르: 호러,액션/ 권장 플랫폼: 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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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PS4: 나치가 지배하는 세상. 울펜슈타인 : 더 뉴 오더

FPS게임 신화 중 하나인 ‘리턴 투 캐슬 울펜슈타인’이 완벽하게 리부트 되었다. 전쟁 중 기억을 잃었던 주인공 B.J. 블라즈코윅즈는 백치상태로 14년간 폴란드의 요양원에서 보내게 된다. 그 동안 나치는 미국을 굴복 시켰고 첨단 무기들로 전세계를 지배하기 시작한다. 전작을 즐겨본 게이머라면 ‘울펜슈타인 : 더 뉴 오더’에 빠져들 수 밖에 없다. 아쉽게도 전작들 처럼 신나는 멀티플레이는 사라졌다. 하지만 싱글플레이는 2014년 발매된 FPS게임 중 가장 높은 완성도를 보이고 있다. 화려한 볼거리, 시리즈 특유의 빠른 액션, 박진감 넘치는 게임 사운드는 눈과 귀 모두를 만족시켜준다. PC 판과 콘솔 판이 있다. 개인적으로 더 쾌적한 플레이스테이션4 판을 권장한다. 가격은 5만원 대.

ⓒ heav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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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명: 울펜슈타인 더 뉴 오더/ 개발사: 머신게임즈/ 장르: FPS/ 권장 플랫폼: PS4, Xbox 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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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모바일 게임 : 좀비를 피해 뛰어라, 인투 더 데드

모바일로도 스릴 넘치는 좀비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인투 더 데드(Into the Dead)가 있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모바일로 쉽게 조작할 수 있는 러닝 게임이다. 그러나 기존의 아기자기한 러닝 게임들과는 다르다. 추락한 헬기 주변은 온통 좀비 밭. 당신은 그 틈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끊임없이 제공되는 미션들은 꽤나 중독적이다.

더 높은 점수에 도달할 수 있도록 사용가능한 아이템도 존재한다. 총, 전기 톱, 개와 같은 아이템을 구하면 좀 더 쉽게 좀비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있다. 골드 노가다를 해도 좋지만 부유하다면 직접 현질을 하면 된다. 분위기 있는 그래픽과 살짝 허접한 사운드가 인상적이다. 직관적인 조작감과 적절한 난이도, 단순하면서도 손에서 쉽게 놓을 수 없는 게임. 출퇴근 길 버스 안에서, 지하철에서 가볍게 즐겨볼만 하다.

인투 더 데드는 구글플레이 또는 아이튠즈 스토어를 이용해 다운로드하면 된다. 가격은 무료.

ⓒ play.goog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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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명: 인투 더 데드/ 개발사: 픽폭/ 장르: 아케이드,러닝/ 권장 플랫폼: 안드로이드, 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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