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게임 커뮤니티 사이트 ‘루리웹’  이 사이트에서 가장 쉽게 주목 받을 수 있는 문구가 있다. “없어서 한 번 만들어 보았습니다.”  루리웹 베스트 글로 직행할 수 있는 보증수표라고 볼 수 있다.
지난 7월 15일 루리웹 ‘자작케이스’ 게시판에 “TRUE BALLER”라는 회원이 올린  “없어서 한번 만들어 보았습니다. ~오락기 편~”이라는 글이 화제가 됐다.
“거대하고 비싼 오락실 기기를 구매하기란 쉽지 않았다.”라고 시작한 이 게이머는 직접 오락실 게임기를 만드는 과정을 소개해 큰 화제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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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blog.naver.com/peaceyoll

캐드와 스케치까지 직접 손으로 그렸으며, 즉흥적으로 작업을 진행했다. 초안과는 조금 먼 느낌의 모양이 완성 됐다고 말했지만, 높은 완성도를 지닌 오락실 기기가 탄생됐다는 것에는 변함 없다.
쓸고퀄(쓸데없이 고 퀄리티) 오락기는 이렇게 탄생했다. 제목에서 ‘소년’이라고 했지만, 사실 81년생이다. 그가 소년이라 주장한 이유는 따로 있다. 얼리어답터는 TRUE BALLER와의 간단하게 이메일 인터뷰를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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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만들었는가?

오락실 오락기가 갖고 싶었다. 그래서 만들었다.

기기를 만들면서 아내가 화를 냈다고 했는데, 완성품을 본 후에 반응은 어땠나?

내가 철이 안들었다는 것을 알고도 나와 결혼해주었다. 게임, 피규어 등을 수집하는 일명 오덕질을 인정해줬다. 그런 사람이기에 이런 오락기를 만드는 것도 가능했었다. 완성되면 베란다에 치워두라고 했던 처음과는 달리 완성 후 예쁘다며 더 만들어서 “장사를 해보자”라고 말했다. 무섭다.

결혼한 오덕과 성공한 오덕은 일단 깔 수 없다. 부럽다. 일주일 정도 지났는데 제작한 오락기는 아직 사용하는가?

퇴근 후 , 1~2시간 씩 아내와 퍼즐버블, 테트리스를 즐기고 있다. 언젠가는 오락실의 꽃인 종스크롤 액션게임도 가르쳐서 같이하고 싶다.

오덕들의 집념이 무섭다. 꼭 아내를 가르쳐야 하는가? 어쨌든 이 제품을 매각할 생각은 없는가?

제품을 팔라고 많이들 문의 한다. 진지하게 견적까지 부탁하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첫 자작이고 인터넷에서 나름 화제가 되어 나에겐 많은 추억을 안겨준 물건이라 팔기에는 너무 소중하다. 팔 수 없다.

앞으로도 계속 이런 제품들을 만들 것인가?

“소년이 상상을 멈추면 아저씨가 된다고 생각한다.”
나이가 40~50이 되어서도 아직 눈에서 총기와 장난기 흐르는 나이스하고 쿨한 남자로 살기 위해선 계속해서 상상하고 엉뚱한 짓을 할 계획이다.

앞으로 만들게 되면 얼리어답터에게 우선적으로 알려주기 바란다. 고맙다. 즐덕하기 바란다.

 

현재 이 게시글은 조회수 3만 8천, 추천수 400개를 돌파했으며 지금도 많은 루리웹 회원들의 끊임없는 호평을 받고 있다. 단순히 오락실 기기를 갖고 싶다는 생각만으로 도전한 자신만의 오락기 제작.
이런 실행력과 추진력, 그리고 잉여력은 많은 사람들이 본 받아야 할 점이다.
아래 이미지는 게이머 “TRUE BALLER”가 직접 수제작한 2인용 오락실 게임기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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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자세한 제작기는 게이머 “TRUE BALLER”의 블로그를 통해 확인해보자.
http://blog.naver.com/peaceyo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