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위치한 테슬라 본사가 텍사스 오스틴으로 이전한다고 일론 머스크 CEO가 공식 발표했다. 이전과 달리 텍사스 오스틴 기가팩토리에서 열린 2021 테슬라 연례 주주총회에서 본사 이전 소식을 공식 선언했다.

테슬라 본사 이전은 지난해 5월 처음 언급됐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필수 시설을 제외한 시설 봉쇄 명령을 내렸지만 일론 머스크는 공장을 멈출 생각이 없고 체포도 불사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그리고 자신의 트위터에 테슬라 본사를 텍사스로 이전하겠다는 트윗을 올렸다.

일론 머스크는 캘리포니아에 소유하고 있던 부동산을 모두 정리했고 7월에는 오스틴 공항 동쪽에 2,100에이커(850만 제곱미터) 부지에 공장을 짓기로 했고 주정부로부터 수천만 달러의 세금 감면 혜택을 약속받았다. 그랙 에보트 텍사스 주지사는 방송 인터뷰에서 “머스크가 텍사스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아 진정한 텍사스인이 됐다.”라며 환영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주정부와 마찰 이외에도 13.3%의 높은 소득세와 엄격한 기업 규제도 이전의 원인이다. 테슬라 지분 18%를 소유한 일론 머스크의 자산은 주가 폭등과 함께 140조원 이상으로 치솟았고 제프 베조스, 빌 게이츠를 제치고 세계 최고 부자가 됐다. 캘리포니아와 달리 텍사스는 소득세가 없다.

이번 발표에서는 캘리포니아 주정부와 마찰과 관련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직원 주거 공간 확보가 어렵고 추가 부지 확보 어려움으로 우회적으로 설명했다. 캘리포니아 공장의 생산량을 50% 늘리겠다는 계획을 덧붙였다.

새로운 본사 위치를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오스틴 기가팩토리 공장 근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스틴 공장이 공항과 5분 거리, 시내와 15분 거리에 있다고 설명하며 생태학적 낙원을 건설하겠다는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오스틴 공장 인접한 곳이 될 가능성이 높다.

사이버트럭에 대한 짧은 언급도 있었다. 글로벌 칩 부족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2022년 말 생산을 시작하고 2023년 대량 양산에 돌입한다고 발표했다.

캘리포니아에 삐친 일론 머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