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기기라면 스마트워치나 스마트밴드부터 떠올릴 텐데요. 사실 웨어러블 기기라고 심박수나 체크하고, 만보계 대용으로만 쓸 이유는 없습니다. 트리플 W 재팬(Triple W Japan)이란 업체에서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개념의 웨어러블 기기를 선보였습니다. 정말 대단한 아이디어입니다.

D Free 01

이 제품의 이름은 D Free입니다. 언뜻 와이브로 에그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전혀 다른 사용 목적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D Free의 D가 DDONG의 약자라고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겠네요. 바로 배변 신호를 알려주는 제품입니다. 배꼽 아래 복부에 D Free을 붙이고 있으면 내부의 초음파 센서가 대장이나 직장, 방광 등의 미세한 움직임을 감지해 배변 신호를 전용 앱으로 알려줍니다. 앞으로 10분 후에 배변이 시작된다고 말이죠.

D Free 02

D Free에는 트리플 W 재팬의 대표, 나카니시 아쓰시의 가슴 아픈 사연이 담겨 있습니다. 미국 유학 시절, 길에서 대변이 급한 나머지 참지 못하고 지린 적이 있다고 하는데요. 한동안 외출이 겁날 정도로 충격이 심했다고 합니다. 이런 절망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D Free 개발을 착수했는데, 제품을 완성하기 위해 온갖 실험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심지어는 설사약을 먹으면서 실험을 감행했다고 하네요.

D Free 03

나카니시 아쓰시 대표는 행복을 얻는 대신 부끄러움을 버릴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화장실 줄이 긴 경우 D Free 전용 앱을 꺼내 들어 남은 시간을 보여주면 맨 앞자리로 양보 받을 수 있다는 것이죠. 대변을 지리지 않는 세계로 만들고 싶다고 야심 차게 포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 이유는 다름아니라 D Free가 단지 과민성대장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는 사람들만을 위한 제품이 아니기 때문이죠.

사실 D Free의 D는 Diaper(기저귀)의 약자입니다.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이나 치매 노인, 유아 등에게 효과적이죠. 병원이나 요양시설은 물론 일반 가정에서 환자부터 보호자까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나카니시 아쓰시 대표의 어머니도 인공항문을 달고 지낸 가족을 간병하며 힘든 경험을 한적이 있다고 하네요.

D Free 04

D Free는 일본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레디 포에서 24,000엔(약 22만원) 펀딩 중입니다. 조만간 인디고고에서도 펀딩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정식 출시는 2016년 4월부터입니다.

참고 링크 : 레디 포

신언재
고르다 사다 쓰다 사이에 존재하는 쉼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