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입장을 대변하는 관영 매체 <신화통신> 자매지 <중국경제일보>는 온라인 게임을 정신적 아편(精神鴉片)’, ‘전자 마약’이라며 강력하게 비판하는 기사를 8월3일(현지시간)자로 게재했다. 그러자 최근 테크기업 제재 강도를 높이고 있는 중국 정부의 다음 타깃이 게임 업계라는 불안감이 조성됐고 여파는 홍콩, 상하이 증시 상장 게임 기업 주가에 고스란히 전해졌다. 10-15% 폭락했다.

해당 기사는 아동, 청소년층에 온라인 게임 중독이 광범위하게 퍼져 중요한 성장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정신적 마약’, ‘전자 마약’ 등 수위 높게 비판했다. 전 세계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가장 높은 수익을 내는 텐센트 ‘왕자영요(Honor of Kings)’를 직접 언급하며 온라인 게임에 대한 강력한 제재와 더불어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을 덧붙였다. 기사는 수 시간 만에 삭제됐다. 자극적인 일부 단어와 내용을 수정한 기사가 다시 게재됐는데 이미 엎질러진 물을 주워 담기엔 역부족이었다.

홍콩 증시 텐센트 주가는 한때 10% 폭락하며 600억 달러(약 69조원)이 증발했다. 중국 내 경쟁사 넷이즈도 8% 폭락했고 액티비전 블리자드, EA도 3-5% 하락했다.

텐센트는 이미 실명 인증, 게임 시간제한, 안면 인식 등 조치를 취하고 있는데 이번 기사로 주가가 폭락하자 게임 시간제한 같은 추가 조치를 발표했다. 해당 기사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으면서도 만 18세 미만 사용자의 게임 시간은 평일 90분에서 60분, 휴일 3시간에서 2시간으로 각각 단축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