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애플에 테슬라를 매각하려 했다는 소문은 사실 여부를 떠나 매우 흥미로운 이야기다. 지난해 12월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에 “모델3 프로젝트 진척이 순조롭지 않은 최악의 상황에서 테슬라 매각을 타진하고자 (애플 CEO) 팀 쿡과 연락을 취했다. (테슬라 기업 가치가 지금의 1/10이던 당시) 그는 만나주지도 않았다.”라고 적으며 소문이 사실이었음을 밝혔다. 하지만 팀 쿡은 매각 논의 사실을 부인했다.

<월스트리트 저널> 팀 하긴스 기자는 최근 저술한 ‘파워 플레이: 테슬라, 일론 머스크 그리고 세기의 베팅’에서 일론 머스크와 팀 쿡의 테슬라 매각 대화 내용을 좀 더 상세히 기술하고 있는데 알려진 것과 다른 내용을 언급한다. 모델3 출시를 앞두고 심각한 자금 압박에 시달리던 테슬라에 애플이 먼저 인수 제안을 했다는 거다. 일론 머스크는 애플 CEO 자리를 조건으로 내걸자 팀 쿡이 격한 욕설과 함께 전화를 끊었다는 후문이다.

일론 머스크: 좋은 제안이다. 조건이 있다. 내가 CEO를 맡고 싶다.
팀 쿡: 물론이다. 2014년 애플이 비츠를 인수했을 때 설립자이자 운영자였던 지미 아이오빈과 닥터 드레는 자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일론 머스크: 그게 아니라 애플 CEO를 원한다.
팀 쿡: Fxxx You!

​일론 머스크는 이 같은 내용을 부정하는 트윗을 올렸다. “애플의 테슬라 인수를 논의하기 위해 팀 쿡에게 만나자고 요청한 사실은 있으나 어떤 조건도 제시하지 않았다. 그는 만남을 거부했다.”라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와 팀 쿡의 통화 사실 여부를 현재로선 확인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진실은 오직 두 사람만이 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