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0일 오전 8시11분(현지시간) 텍사스 주 반 혼 소재 블루 오리진 발사대에서 쏘아 올린 로켓 뉴 셰퍼드 캡슐에는 제프 베조스, 마크 베조스, 월러 펑크, 올리버 데이먼 4명의 민간인이 탑승했다. 지상 100km 상공으로 비행해 중력이 거의 없는 미세 중력을 3분가량 체험한 이들은 8시 22분 지상으로 안전하게 복귀했다.

아마존 설립자 제프 베조스는 어린 시절의 우주여행 꿈을 이룬 순간이다. 2002년 민간 우주 기업 블루 오리진을 설립한 베조스는 20여년만에 동생과 우주를 체험했다.

​지난 11일 영국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은 조종사 2명, 임원 3명과 자신이 설립한 버진 갤럭틱의 로켓 ‘VSS 유니티’에 탑승해 지상 88.5km 상공에 올라 4분 동안 중력이 거의 없는 미세 중력을 경험하고 지구로 귀환했다. 첫 민간 우주 관광 타이틀을 거머줬다.

​제프 베조스는 며칠 늦었으나 여러 새로운 기록과 이정표를 새웠다. 우선 조종사 없이 관광객 4명만 탑승했으며 이륙부터 착륙까지 모두 자동화, 원격 조작으로 이뤄졌다. 일반적으로 우주의 경계라 불리는 지상 100km 카르만 라인(Kármán Line)을 넘어 비행했다는 것도 특별하다. 제프 베조스는 리처드 브랜슨이 카르만 라인을 넘지 못했기에 진정한 우주 관광이 아니라고 말한 바 있다.

베조스 형제와 우주 관광에 나선 두 명의 참가자도 흥미롭다. 월리 펑크는 82세의 최고령 우주인으로 새로운 기록을 썼다. 미항공우주국의 남성 위주 우주인 선발에 반발한 여성 우주인 육성 프로그램(머큐리13) 최연소 참가자이면서 실력은 가장 뛰어났던 월리 펑크는 당시 끝내 우주로 가지 못했다. 그리고 60년이 지나 우주인의 꿈을 이뤘다.

지난해 고등학교를 졸업한 18세 네덜란드 청년 올리버 다먼은 최연소 우주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 6월 2800만 달러(약 312억원)에 티켓을 거머줜 익명의 낙찰자가 개인 사정으로 함께 하지 못하면서 경매에 참가한 헤지 펀드 창업자 조에스 다먼에 기회가 주어졌다. 조에스 다먼은 아들 올리버 다몬의 졸업 선물로 우주여행 티켓을 선물했다.

​생애 첫 우주 관광을 마친 후 인터뷰에서 제프 베조스는 “우리는 모든 중공업, 오염 산업을 우주로 옮겨야 합니다. 그리고 아름다운 보석 같은 지구를 잘 간직해야 합니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아름다운 보석 같은 지구를 잘 간직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