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달픈 현대인의 삶. 요즘처럼 날씨도 화창하고 옷차림도 가벼워질 때면 밖으로 나가고 싶은 충동이 더 커지는데요. 아 물론 제가 그렇다는 건 아니고 다른 사람들이 그럴 겁니다. 저는 항상 열심히 일을 하고 있죠. 사람들의 이런 마음을 아는지, 서핑 브랜드 퀵실버에서 독특한 서핑복을 선보였습니다. 회사에서 잠시 도망 나와 서핑을 즐기고 감쪽같이 복귀할 수 있죠.

quicksilver true wetsuits (1)

트루 웻수트(True Wetsuits)라는 제품입니다. 이게 바로 진정한 서핑복이라는 패기 넘치는 이름이죠. 이렇게 보니 그냥 정장과 다를 바가 없어 보이는데요. 바로 이게 포인트입니다. 정장처럼 생긴 서핑복이죠. 종류는 3가지입니다. 일할 때 가장 잘 어울리는 블랙, 조금 더 캐주얼한 느낌의 네이비, 그리고 파티에 잘 어울리는 턱시도까지. 턱시도에는 센스 있게 나비넥타이가 매어져 있네요.

quicksilver true wetsuits (3)

아무리 봐도 정장이죠? 그런데 이 서핑복의 재질은 네오프렌(Neoprene)입니다. 합성 고무의 일종이죠. 물에 잘 젖지 않고 방수 기능 하나는 대단히 높습니다. 그래서 물을 한 바가지 뒤집어 써도 툭툭 털어내면 금방 마른다고 하네요. 특이한 것은 재킷이나 바지 말고도 셔츠와 넥타이까지 같은 재질로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완벽한 방수를 원한다면 속옷은 삼각 수영복으로 맞춰 입는 게 좋겠군요.

quicksilver true wetsuits (4)

주름이 없는 바지를 보니 이제야 좀 서핑복 같습니다. 스타일리시한 정장처럼 피트가 좋은데요. 실제로 서핑을 한다면 아끼는 구두는 다른 곳에 보관해 놓는 게 좋겠습니다. 구두를 다시는 못 신게 될 수도 있고, 무엇보다 보드에서 엄청나게 미끄럽겠죠.

quicksilver true wetsuits (5)

사실 이 서핑복, 007을 위해 만든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한데요. 1964년작 ‘007 골드핑거’에서는 007이 물에서 임무를 완수한 후 잠수복을 벗는데 그 안에 이미 하얀 턱시도를 입고 있죠. 그리고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유유히 파티장으로 이동합니다. 트루 웻수트가 50년 전에 나왔다면 007이 고생을 좀 덜했겠네요. 어쨌든 트루 웻수트만 있다면 그 다음 필요한 건 007다운 연기력이 아닐까요?

quicksilver true wetsuits (2)

도시 남자의 필수품인 멋진 펜도 함께 구성되어 있습니다. 정장 컨셉의 서핑복답습니다. 서핑을 타면서도 언제든지 펜의 스위치를 누르면 변명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데요. 교통체증, 사고, 화장실까지 이유도 다양합니다. 제조사에 따르면 아직 펜은 콘셉트 제품이라고 하네요. 멋진 디자인에 방수도 되면서 메시지 전송 기능도 있는 펜이라니. 저는 서핑복보다는 이게 더 끌립니다.

제품의 컨셉 영상입니다. 정말 멋지죠. 트루 웹수트를 입고 서핑을 즐기면 영상처럼 예쁜 여성에게 관심을 받을 수 있을까요? 그렇다면 이 참에 하나 구매하고 싶습니다. 가격은 한 벌에 정확히 32만4천 엔(약 291만 원)이네요. 요즘 엔화 가치가 많이 떨어진 게 그나마 다행입니다.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받고 있네요.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니, 저 남자 모델처럼 멋있는 모습이 되진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패션의 완성은 얼굴이잖아요. 저는 일이나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참고 링크 : 트루 웻수트

박세환
여러분의 잔고를 보호하거나 혹은 바닥낼 자신으로 글을 씁니다.
얼리어답터 스토어
지금 바로 구매하실 수 있는 제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