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산하의 슈퍼카를 뛰어넘은 하이퍼카 브랜드로 유명한 ‘부가티’가 크로아티아 전기 슈퍼카 제조사인 리막(Rimac)과 한 식구가 된다. ‘부가티/리막’으로 새 출발한다.

리막은 2009년 메트 리막(Mate Rimac)이 설립한 전기 슈퍼카 제조사다. 한정판 전기 슈퍼카 ‘콘셉트-원(Concept_One)’은 부가티 베이론과 드래그 레이싱 대결에서 압승하는 영상으로 화제가 됐다.

콘셉트-원은 100% 수작업의 한정판이다. 풀카본 섀시에 4개 바퀴에는 독자 시스템의 기어 박스로 작동되는 전기 모터가 장착된다. 세부 스펙은 전기로 작동된다고 믿기 어렵다. 1088마력, 최대 토크 1천600Nm, 0-100km 2.6초, 0-200km/h 6.2초, 최고 속도 355km/h이다. 다양한 안전 시스템이 적용된 82kWh 배터리는 최대 330km까지 주행한다.

리막의 두 번째이자 첫 상용차인 ‘콘셉트-투’는 여기서 성능을 더욱 끌어올렸다. 가격은 10억원대. 그럼에도 부가티 베이론의 1/3 수준이다. 리막은 코닉세그, 애스턴마틴 같은 고성능 차량에 부품을 공급하며 업계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폭스바겐 그룹 산하 포르쉐는 오래전부터 리막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2018년 지분 10%를 인수하며 관계를 맺었고 최근 24%까지 보유 지분을 늘렸다. 현대기아차 또한 2019년 5월 각각 지분 11%, 2.7%를 인수했다.

리막 지분 추가 매입을 원한 포르쉐가 부가티를 매각할 수도 있다는 소문이 지난해 연말부터 나오기 시작했다. 그 결과 ‘부가티/리막’이라는 새 회사가 탄생했고 기업 구조 변경도 이뤄졌다.

리막은 ‘리막 그룹’으로 변경되고 부가티/리막, 리막 테크놀로지 두 자회사를 거느리게 된다. 리막 그룹 지분은 설립자 메트 리막 37%, 포르쉐 24%, 현대차 12%, 기타 투자자 27% 구성이다. 부가티/리막 지분은 리막 그룹과 포르쉐가 각각 55%, 45%를 소유한다.

​2023년 2억 유로(약 2천680억원)가 투입된 생산라인 겸 연구 개발 센터 ‘리막 캠퍼스’가 완공된다. 부가티/리막의 전기 하이퍼카의 연구 개발 허브 역할을 하게 된다. 리막 테크놀로지는 배터리 시스템, 파워 트레인 시스템, 전기차 부품 개발, 생산, 공급 등을 맡는다.

최고를 위한 한 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