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배터리 공급사로 사업 초창기부터 함께 한 파나소닉이 10년 전 사들인 테슬라 지분을 모두 매각했다. <니케이 신문>에 따르면 2010년 3천만 달러(약 340억원)에 매입한 주식의 가치는 올해 120배 오른 36억 달러(약 4조7천억원)에 달한다. 파나소닉은 2010년 주당 21.15달러에 140만주를 매입했고 올해 3월까지 모두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파나소닉은 네바다 기가 팩토리 배터리 공장 건설에 참여하는 등 오랜 기간 테슬라 차량 배터리를 독점 공급해왔다. 끈끈하던 둘의 우정은 테슬라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깨지기 시작한다. 배터리 공급이 원활하지 않자 테슬라는 모델3 배터리 신규 공급사로 파나소닉 경쟁사인 LG화학과 중국 CATL을 택했다. 배터리 공급 가격을 두고서도 삐걱됐다. 오랜 파트너십이 크게 흔들린 결정적인 계기는 테슬라가 자체 배터리 기술을 개발하고 생산까지 직접 하겠다고 나서면서다.

불화설을 의식해서 인지 파나소닉은 테슬라 주식 매각은 ‘기업 지배 구조 변경을 위한 전략적 판단’이라며 테슬라와 우호적인 관계는 계속 유지할 것임을 강조했다. 지난주 파나소닉은 테슬라의 신형 4680 배터리 생산 설비에 대규모 투자 의향을 내비쳤다.

파나소닉은 지난 3월 공급망 관리 소프트웨어 업체인 미국 블루 욘더(Blue Yonder) 인수를 밝혔는데 인수 자금으로 70억 달러(약 7조9100억원)를 마련해야 한다. 이번 주식 매각 자금 일부가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흔들리는 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