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는 오늘 새로운 윈도우 ‘윈도우11’ 시작을 알렸다. 화면 하단 중앙의 시작 메뉴를 포함한 시각적으로 단순해진 사용자 인터페이스(UI)는 차세대 윈도우 변화의 첫 신호이며, 새로운 윈도우 스토어는 안드로이드 앱과 간격을 좁힌다. 실행 중인 앱, 화면 분할 같은 바탕화면의 모든 정보를 기억하는 ‘스냅’은 작업 효율을 높이는 실질적인 변화다. 2015년 7월 이후 6년만에 나온 새로운 윈도우11의 주목할 변화 11가지를 정리했다.

화면 아래 중앙으로 옮긴 시작메뉴

모든 것이 익숙하지만 화면 맨 왼쪽 아래에서 중앙으로 옮긴 시작 메뉴는 새로운 윈도우의 변화를 알려주는 그러면서 맥OS 독(Dock)이 연상된다. 시작 메뉴는 윈도우8에서 처음 도입된 라이브 타일을 없앴고, 시작 버튼뿐만 아니라 자주 쓰는 프로그램 모두 화면 아래 작업표시줄 가운데에 정렬된다. 시작 메뉴는 단조롭게 느껴지며, 앱이 수직으로 배치돼 스크롤해 찾고 실행할 수 있다.
화면이 상대적으로 작은 모바일 기기에서 윈도우는 입력 작업이 힘들었는데, 이를 개선하는 터치펜, 터치용 키보드 앱, 자동번역 기능을 활용한 텍스트 입력이 가능해졌다. ‘선밸리(Sun Valley)’로 명명된 UI 변화도 있다. 아이콘이 바뀌고 메뉴의 모서리가 둥글어졌다. 상황에 맞는 메뉴와 앱, 파일 탐색기 등에 적용되고 눈의 피로도를 줄여주는 다크모드가 지원된다.

스냅, 위젯

‘스냅’이라는 향상된 멀티태스킹이 기대되는 화면분할 기능이 도입된다. 기본적으로 하나 이상의 여러 앱을 한 화면에서 실행하는 사람들에게 아주 유용하다. 한 화면에서 최대 4개의 앱이 분할된 각각의 영역에서 실행되는 화면분할 레이아웃 기능이다. 마우스 커서를 ‘칭 최대화’ 아이콘 위로 이동하면 화면을 다양한 구성으로 정렬하는 옵션이 표시된다. 윈도우11은 여러 대의 4K 디스플레이 연결을 지원하니 더 많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때 모니터를 분리하면 다른 모니터에서 쓰던 앱은 자동으로 사라졌다가 다시 모니터를 연결하면 앱들이 자동으로 보여지는 기능도 유용하겠다.

화면 왼쪽에는 커다란 창의 위젯이 뜬다. 위젯은 인공지능(AI)이 추천하는 사용자에게 유용하다고 판단한 뉴스, 날씨, 지도를 포함한다. 흥미로운 점은 로컬 계정 로그인 사용자는 위젯이 차단된다는 거다. 마이크로소프트 계정(핫메일)으로 로그인해야 위젯 접근이 된다. 로컬 계정을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위젯이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다.

안녕, 인터넷 익스플로러

웹 브라우저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더 이상 윈도우11에서 지원되지 않는다. 윈도우 기본 웹 브라우저가 ‘엣지’로 대체되면서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11’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인터넷 익스플로러 기술지원은 순차적으로 종료되며 2022년 6월15일부로 최종 은퇴한다. 1995년 출시 후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26년간 윈도우 기본 웹 브라우저로 자리매김하며 점유율 95%에 이르는 한동안 브라우저 시장을 독점했다. 하지만 보안에 취약하고 HTML5 호환성 등 다양한 문제가 거론되며, 구글 크롬이 등장한 2008년부터 서서히 존재감을 잃어간다.

수수료 없는 윈도우 스토어, 안드로이드 앱, ARM, 팀즈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11의 새로운 윈도우 스토어가 개발자 친화적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무엇보다 앱마켓의 다른 결제 수단을 허용하지 않는 애플, 구글과 다르게 마이크로소프트는 “스스로 요금을 부과할 수 있는 엔진(결제 도구)가 있다면” 윈도우 스토어의 수수료는 공짜라고 밝혔다. 애플과 구글은 앱마켓 운영을 대가로 인앱 결제 시 적게는 15%, 많게는 30%의 수수료를 떼어간다.

윈도우11에서 안드로이드 앱 실행도 주목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아마존과 손잡고 윈도우11을 안드로이드 앱 개발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과감한 첫발을 내디뎠다. 전에도 안드로이드 앱을 윈도우에서 실행할 수 있는 방법은 있었지만 별도의 프로그램을 이용해야 가능했다. 이제 ‘틱톡’ 같은 앱을 아마존 앱스토어에서 내려받아 바로 실행할 수 있다. 윈도우11에서 실행 가능한 안드로이드 앱 목록을 아마존 앱스토어에서 가져오고, 윈도우11에 기본 포함된 윈도우 스토어를 통해 내려받는 식이다. 윈도우 앱처럼 작업표시줄에 고정하고 ‘스냅’ 기능을 활용한 멀티태스킹 작업도 가능하다. 윈도우 앱과 안드로이드 앱 경계가 허물어진 거나 다름 아니다. 윈도우11의 안드로이드 앱 수용은 애플 전략과 여러모로 비교된다. 실리콘 맥과 아이폰, 아이패드가 공유하는 공통 아키텍처 덕분에 맥OS에서 ‌아이폰 앱이 실행된다.

윈도우11에서 안드로이드 앱 실행은 인텔 브릿지(Intel Bridge) 기술 덕분이다. 그리고 인텔은 자사 칩 제한이 아닌 경쟁 칩과 호환에 우선하는 모범생의 길을 택했다. AMD와 암(ARM) 프로세서 시스템에서도 안드로이드 앱이 실행된다.

마이크로소프트 화상회의 협업 도구인 ‘팀즈’도 윈도우11에 기본 탑재된다. 윈도우11 시작 메뉴에 팀즈가 기본 탑재된다는 의미다. 기본 내장되는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넷스케이프를 무력화했듯이 자사 화상회의 협업 도구를 기본 탑재함으로써 자사 소프트웨어간 연동성을 강화하고 결과적으로 타사 앱 접근성을 낮추려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다. 이제 사용자들은 윈도우11에서 팀즈를 실행하면 다른 팁즈 사용자와 문자, 음성, 화상회의 등을 바로 진행할 수 있다.

무료, 최소 하드웨어 사양, 1년 주기 업데이트

올해가 가기 전 정식 버전 공개가 유력한 윈도우11 업데이트 비용은 따로 청구되지 않는다. 윈도우7, 8 사용자에게 윈도우10 무상 업데이트를 제공한 것처럼 기존 윈도우10 사용자의 윈도우11 업데이트는 무료다.

윈도우11 설치 최소 권장 사양은 64비트 CPU와 4GB 메모리, 64GB 저장 공간을 갖춘 시스템이 요구된다. 윈도우10이 정상적으로 작동되는 하드웨어 사양이면 된다.

업데이트 주기는 1년에 한 번으로 바뀐다. 매년 5월과 10월 두 차례 업데이트를 제공한 윈도우10과 다르게 윈도우11 업데이트 주기는 연 1회로 변화된다. 업데이트 주기가 1년으로 바뀌면서 윈도우11 홈·프로 에디션의 경우 기능 업데이트는 24개월, 엔터프라이즈·에듀케이션 에디션은 36개월간 지원된다.

익숙하지만 현대적인 UI
이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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