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오포(OPPO)가 버튼을 누르면 부드럽게 옆으로 늘어나며 태블릿으로 변신하는 ‘롤러블 x 2021’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6.7인치의 평범한 화면은 ‘스르륵’ 아이패드 미니(7.9인치)보다 조금 작은 7.4인치 화면으로 변형된다. 롤러블폰을 준비하던 LG전자는 모바일 사업을 접었고 삼성전자도 개발 중이라는 소문만 들릴 뿐 아직 별다른 소식이 없다. 이런 가운데 등장한 오포 롤러블 x 2021 프로토타입은 완성도를 떠나 충분히 흥미롭다.

6.7인치와 7.4인치는 언뜻 보면 별차이 없는 것 같아도 사실은 그렇지 않다. 스마트폰 모드는 19.85:9 화면비, 1175 x2592 해상도이고 태블릿 모드로 바뀌면 4.36:3 화면비 1785 x 2592 해상도로 체감상 약 1.5배 확대되는 느낌을 준다. 삼성 갤럭시 폴드처럼 접히는 형태의 폴더블폰의 단점은 접었을 때 두께다. 오포는 두께 변화 없이 화면이 확대되는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4.36:3 화면비의 7.4인치 화면은 둘 이상의 앱을 화면 분할 모드로 실행하고 오가는 멀티태스킹 작업에서 상당한 만족감을 기대할 수 있다.

​프로토 타입 기기는 두께 10.7mm, 무게 278g으로 제법 묵직하다. 아이폰12 프로(7.4mm, 189g)보다 두껍고 무겁다. 반으로 접는 갤럭시 폴드2(16.8mm, 282g)보다는 얇고 가볍다.

화면을 키우고 줄이는데 대략 2-3초 소요되는 살짝 느리게 움직이고 모터 소음도 들린다. 약 10만번 가량 열고 닫을 수 있는 내구성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하루 50회 반복한다면 5년6개월 정도 사용할 수 있으니 실사용에 문제는 없겠다.

접는 방식의 갤럭시 폴드와 달리 6.8mm 두께로 부드럽게 말리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디스플레이가 휘어지거나 주름이 생기는 현상은 덜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확장 시 연장되는 힌지 부위 이물질 유입이 우려된다. 독특한 화면비에 따른 앱 호환성도 해결해야 할 부분이다.

​화면 한쪽 끝이 늘어나 태블릿 크기로 늘어나는 오포의 프로토 타입은 이 회사가 구상하는 차세대 롤러블폰 형태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실제 작동하는 가장 진보된 롤러블폰이기도 해 상용화가 기대된다.

필요 없을 땐 감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