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불티나게 팔리는 ‘M1 아이패드 프로’는 저장 공간 옵션에 따라 각각 8GB, 16GB 메모리를 탑재한다. 128GB, 256GB, 512GB 모델에는 8GB, 1TB, 2TB 고용량 모델은 16GB 메모리다. 저장 공간과 무관하게 6GB로 통일한 전작에서 엄청난 발전이다.

더 많은 메모리는 고사양 앱 구동을 빠르게 하고 더 많은 앱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어서다. M1 아이패드 프로도 이 공식이 통용될까?

​6GB 메모리를 갖는 직전 세대는 앱 하나가 점유하는 최대 메모리 용량은 4.5GB다. 그 이상 사용하려는 앱은 작동을 멈춘다. M1 아이패드 프로는 0.5GB 늘어난 5GB로 확인됐다. 고작 0.5GB 늘었다. 그래픽 디자인 앱 ‘아트스튜디오’ 개발자는 실험 결과 5GB 이상 사용을 시도하면 앱이 작동을 멈춘다고 밝혔다.

​안정적인 구동과 멀티태스킹을 위한 제한 조치로 판단되면서도 8GB, 16GB 모두 동일한 5GB 제한을 뒀다는 점에서 아쉽다는 평이다. 아이패드OS는 전체 메모리에 접근할 수 있지만 앱은 그렇지 않다.

​안드로이드 진영이 플래그십 중심으로 16GB, 32GB 메모리를 탑재하며 메모리 숫자 경쟁을 벌이는 와중에도 아이폰, 아이패드는 그보다 한참 적은 메모리를 탑재했다. 애플을 ‘램 구두쇠’라 부르는 것은 그래서다. 이번에는 애플로선 엄청난 16GB 메모리를 제공하면서도 이를 활용하지 못하도록 제한을 둬 여러모로 아쉽다는 불평이 잇따른다.

​아이패드OS 15에서 개선을 기대해본다. 아이패드OS 15는 내달 8일 시작되는 애플 연례개발자회의(WWDC)에서 공개된다.

지금은, 빛 좋은 개살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