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공유를 강제하는 정책을 5월15일부터 실시하겠다던 왓츠앱이 한발 물러났다. 전 세계 20억명의 메신저 왓츠앱은 이달 11일 모회사 페이스북과 ‘개인정보 공유’에 동의하지 않는 사용자는 주요 메신저 기능을 단계적으로 차단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사용자들의 강력한 반발과 이탈에 5월28일(현지시간) 개인정보 공유 강제 정책 철회 입장을 밝혔다.

페이스북과 개인정보 공유는 지난 2월 도입 예정이었으나 사용자 반발로 한차례 미뤄졌다. 5월 도입을 앞두고 동의하지 않는 사용자에 대한 단계적 조치를 발표했다. 사실상 메신저로서의 기능을 할 수 없는 먹통으로 만들겠다는 일종의 협박이었다.

​첫 단계는 채팅 목록 접근 차단이다. 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내려면 상대방이 먼저 메시지를 보내고 알림이 뜨면 그제야 채팅방 열람이 가능하고 메시지 작성도 된다. 그리고 수시로 개인정보 공유를 수락하라는 팝업 메시지를 띄운다. 그래도 수락하지 않으면 새로운 메시지 알림을 받을 수 없고 메시지 전송과 통화 기능이 모두 차단된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 더 기막힌 것은 120일 동안 활동이 없으면 왓츠앱은 계정이 자동 삭제된다고 어깃장을 놨다.

왓츠앱의 강압에 반발해 다른 메신저 앱을 찾아 이탈하는 사용자가 급증하자 왓츠앱은 ‘일단’ 한발 물러선 셈이다.

​왓츠앱은 “개인 정보 전문가, 여러 단체와 논의한 결과 정보 공유를 수락하지 않은 사용자에 대해 기능 제한을 하지 않기로 했다.”라면서도 개인정보 공유 수락 요청 메시지는 지속적으로 표시할 것이라 말해 사용자 반응에 따라 언제든 입장을 번복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