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요즘 헤드폰을 하나 장만하려고 하는데, 제품을 결정하기가 점심 메뉴 정하기 만큼이나 어렵습니다. 종류가 워낙 많아야 말이죠. 벌써 한 달째 간만 보고 있네요. 그런데 디자인과 음질, 가격까지 만족시키는 헤드폰을 드디어 찾았습니다. 확실한 음질은 직접 들어봐야 알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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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헤드폰입니다. 아이아이아이(AIAIAI)라는 덴마크 회사가 만들었는데요. 제가 좋아하는 중저음을 강조하는 특징이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덴마크산 헤드폰이라니 일단 이미지는 먹고 들어갑니다. 북유럽 감성, 말만 들어도 있어 보이죠. 아동용 한복에도 북유럽 감성을 입히고 있는 시대잖아요. 어쨌든 이 제품의 이름은 TMA-2입니다. TMA-1 시리즈의 후속인 격이고요. 4월 15일에 발표한 따끈한 신상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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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은 원하는 음색에 따라 유닛을 조합할 수 있는 자유도입니다. 이어패드와 스피커 유닛, 그리고 케이블과 헤드밴드(음색에 큰 영향은 없겠지만)까지 원하는 대로 고를 수 있습니다. 가격도 전부 다르죠. 아이아이아이에 따르면 무려 360가지 조합이 된다고 하네요. 큰일났습니다. 알맞은 헤드폰을 발견해서 좋아했더니 선택의 폭이 다시 수 십 가지로 넓어져 버렸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디자인은 서로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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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각 부위별로 조합을 해볼 수 있습니다. 부품들에 대한 간단한 큐레이션도 잘 나와있고요. 음색 성향이 어떻게 되는지도 확인할 수 있죠. 무엇보다 홈페이지를 아주 깔끔하고 멋지게 잘 만들어놓아서, 계속 끄적거리게 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역시 북유럽 감성은 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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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전형적인 V자 이퀄라이저와 같이 박력 있는 저음에 공격적인 고음을 좋아하는데요. 고르다 보니 조합을 알맞게 한 건지 잘 모르겠더군요. 이렇게 확신이 서지 않고 선택이 어렵다면 음악 장르별로 아이아이아이가 추천하는 프리셋 제품들을 살펴보면 됩니다. 사운드 엔지니어 ‘영 구루(Young Guru)’형, 디제이(DJ)형, 올라운드(All Round)형, 스튜디오(Studio) 프리셋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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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여전히 감이 오지 않는다면 더 쉽게 찾는 방법이 있습니다. 음악 장르별로, 또는 아티스트별로 참고하는 거죠. 19명의 아티스트들이 준비했다고 합니다. 그들이 작업한 음악을 바로 들어보며 어떤 성향인지 알 수 있네요. 그들이 추천하는 헤드폰 조합은 어떤 것일지 궁금해 지는데요.

많은 아티스트들이 각 유닛의 두 번째를 많이 골랐습니다. S02, H02, E02, C02 조합이 많은 걸 보니 왠지 저도 그렇게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퀄라이저를 확인해 보니 저음이 높고 고음이 낮은 형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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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감성의 멋진 헤드폰, 아이아이아이의 TMA-2의 가격은 조합하기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가장 저렴한 구성이 145달러, 가장 비싼 구성은 250달러입니다. 아직 국내에서 판매 중인 곳은 없는 것 같은데 어디 들어 볼 수 있는 데가 없을까요?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대로 음질까지 확실하다면 저는 이 헤드폰으로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