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게임즈가 자사 3D 게임 엔진 ‘언리얼 엔진(Unreal Engine)’ 상표권을 침해했다며 중국 스마트 안경 제조사 ‘엔리얼(Nreal)’를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버지>에 따르면 에픽게임즈는 지난주 엔리얼을 상대로 상표권 사용 중단과 손해 배상금을 요구하는 고소장을 노스캐롤라이나 동부 지방법원에 제출했다.

에픽게임즈는 엔리얼의 발음이 언리얼과 거의 유사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결코 우연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발음 외에도 ‘가상현실’이라는 동일한 카테고리에서 경쟁하고 있다는 점도 짚었다. 엔리얼은 증강현실 헤드셋 ‘엘리얼 라이트’를 만들었고 지난해 국내서도 출시됐다. 삼성 갤럭시 노트20, LG 벨벳 번들로 제공되기도 했다.

언리얼 엔진은 게임, 디자인,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는 범용 도구다. 에픽게임즈가 스마트 안경이나 증강현실 헤드셋을 개발 중이라는 소식은 없지만 증강현실 기술이라는 큰 틀에서 경쟁상대로 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엔리얼 스마트 안경은 언리얼 엔진을 지원한다. 에픽게임즈는 여러 중첩되는 점들이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에픽게임즈와 엔리얼은 이미 2018년부터 ‘언리얼’ 상표권을 두고 다툼을 벌여왔다. 미국 특허 사무국에 이의를 제기했고 엔리얼과 협상도 시도했다. 진척 없이 협상은 마무리됐고 올여름 엔리얼 스마트 안경 미국 출시를 앞두고 소송전으로까지 치닫게 됐다.

"거 장난이 너무 심한 거 아니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