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남성미를 대표하는 바이크 할리데이비슨이 제대로 전기 바이크를 만들기로 한 모양이다. 2019년 출시한 자사 최초의 완전 전기 바이크 ‘라이브와이어(LiveWire)’를 전문 브랜드로 독립시켰다.

독립 자회사 라이브와이어 브랜드의 첫 모델은 도심형 전기 바이크로 7월8일 공개 예정이다. 캘리포니아에서 첫 선을 보이는 전용 스토어는 100년 이상 바이크 제작에 매진한 할리데이비슨의 전문 기술과 생산 설비, 부품 공급 및 전반적인 서비스 인프라를 경험할 수 있다.

라이브와이어가 도심형 바이크를 첫 모델로 낙점한 이유는 2019년 모델의 부실한 판매 실적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테슬라 모델3와 맞먹는 3만 달러(약 3천400만원) 가격은 젊은 고객층을 사로잡기엔 지나치게 비쌌다. 도심형 전기 바이크는 상대적으로 주행거리가 짧은 만큼 가격을 낮출 수 있다. 전기차의 경우 가격의 절반이 배터리 몫이다. 적당한 가성비를 앞세운 고객 확보 전략으로 풀이된다.

할리데이비슨은 작년 하반기 ‘시리얼1 사이클 컴퍼니(Serial 1 Cycle Company)’라는 자회사를 설립하고 진지하고 본격적으로 전기 자전거 시장 참전 준비를 마쳤다. 회사명은 1903년 생산된 할리데이비슨 최초의 바이크 ‘시리얼1’에서 따왔다.

​시리얼1에 이은 라이브와이어까지 독립 브랜드로 분리한 할리데이비슨. 기존의 거칠고 묵직한 엔진음 대신 선택한 젊은 감각의 도심형 전기 바이크가 유의미한 결과를 낼지 주목된다.

그동안 축적한 경험의 가치를 입증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