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디지털카메라 시장에서 굳건한 존재감을 과시할 수 있는 비결은 ‘A-마운트 DSLR’ 덕분이다. 소니 DSLR 팬들에게 아쉬운 소식이 들린다. 더는 힘을 못쓰는 것인지 곧 생산, 판매가 중단될 전망이다. A68, A99 II, A77 등 일부 DSLR 모델이 소니 홈페이지에서 자취를 감췄고 카메라 전문 판매 사이트 B&H 포토비디오에는 ‘더 이상 사용할 수 없음’으로 표시되고 있다.

​현재 디지털카메라 시장의 주력은 DSLR(디지털일안반사식)보다 미러리스다. 이미지 센서 앞에 반사거울을 배치하고 펜타프리즘을 거쳐 뷰파인더로 피사체를 보여주는 DSLR과 달리 미러리스는 말 그대로 반사거울 없이 이미지 센서로 들어온 빛을 전자식 뷰파인더에 그대로 보여준다.

​반사거울, 펜타프리즘이 필요 없기에 더 작게 만들 수 있다. 소니는 DSLR 장점을 적극적으로 반영했고 지금은 기능적인 측면에서 전혀 부족함이 없는 미러리스 모델을 완성했다. DSLR 시장을 선점하고 소니 도전을 비웃었던 캐논, 니콘, 후지필름, 파나소닉도 미러리스에 집중하고 있다. 앞다퉈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디지털카메라 시장에서 캐논에 이어 부동의 2위였던 니콘은 소니에 뒤처지며 3위로 밀렸다.

​소니 DSLR 마지막 모델은 2016년 나온 4200만화소 ‘A99 II’이다. 지난 5년간 후속 모델을 내놓지 않았다는 사실에 비춰볼 때 사업 철수는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DSLR 관련 최신 소식은 미러리스 E-마운트 카메라에 DSLR A-마운트 렌즈를 장착할 수 있는 렌즈 어댑터 정도였다.

DSLR을 멀리하는 동안 소니는 풀프레임, APS-C 크롭 센서를 탑재한 미러리스를 다양한 용도에 맞춰 쏟아냈다.

​2006년 코니카 미놀타를 인수하고 DSLR A100으로 DSLR 시장에 뛰어든 소니는 이제 미러리스에 집중한다.

DSLR을 능가하는 미러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