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OTT 디즈니+(플러스). 디즈니는 작년 12월10일 콘퍼런스 콜에서 2021년 한국 론칭 발표 후 이렇다 할 새 소식을 내놓지 않고 있다. 몇 가지 정황을 종합해보면 상반기 서비스는 힘들 전망이다. <캡틴 아메리카> 3부작을 포함한 MCU 일부 콘텐츠에 한글 자막이 추가됐고, 영등위 <더 만달로리안> 등급심의, 스튜디오앤뉴와 콘텐츠 공급 계약 등 론칭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신호가 곳곳서 감지되면서도 통신사와 제휴 소식이 들리지 않아서다.

5월1일 현재 미국 디즈니+ 기준 한글 자막이 추가된 MCU 콘텐츠는 총 7편이다. <아이언맨2>와 <앤트맨 1편>,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2편>, <어벤져스:엔드게임>, <캡틴 아메리카 3부작>이다. MCU 주요 콘텐츠를 시작으로 점차 한글 자막 지원 작품이 확대될 전망이다.

| 시즌2까지 방영된 디즈니+ 드라마 <더 만달로리안>

영상물등급위원회의 등급 분류 심의도 차곡차곡 진행되고 있다. 비디오, 영화 등을 국내에 유통하기 전에 영등위 등급심의를 반드시 거쳐야 하는데 디즈니가 <스타워즈>의 부활을 꿈꾸며 1천억원을 투자한 디즈니+ 출시와 동시에 공개한 8부작 <더 만달로리안>이 심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더 만달로리안>은 디즈니+ 첫 드라마답게 캐스팅도 화려하다. <아이언맨> 시리즈를 연출한 존 파브로 감독이 총괄 프로듀서를 맡았고, 데이브 필로니와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 등이 각 에피소드를 연출했다. 주인공은 넷플릭스 드라마 <나르코스>에 출연한 페드로 파스칼이 맡았다.

5월3일 현재 심의 진행 중인 디즈니+ 콘텐츠는 <더 만달로리안> 외에 <디즈니 애니멀 킹덤의 행복한 동물 세상>, <도전! 안내견>, <이매지니어링 스토리>, <필사의 도전> 등 다수의 다큐멘터리가 포함돼 있다.

통신사 제휴 쪽으로는 KT와 LGU+ 2파전 양상이다. SKT는 자체 OTT ‘웨이브’ 몸집을 키워 디즈니+와 경쟁을 선언했다. KT(시즌)와 LGU+(U+ 모바일TV)는 상황이 좀 다르다. 자체 OTT 육성보단 당장 가입자를 끌어모을 수 있는 독점 제휴에 관심이 더 많다. LGU+는 지난 2018년 넷플릭스와 독점 제휴를 통해 IPTV 가입자 수가 20% 증가하는 효과를 톡톡히 경험한 바 있다. 업계는 디즈니가 국내 통신사와 손잡지 않고 독자 서비스 내지 복수의 사업자와 손잡을 가능성이 적다고 본다. LGU+가 넷플릭스와 독점 제휴 이후 서비스까지 6개월가량이 소요됐던 전례에서 이달 제휴 파트너가 확정되더라도 서비스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독점 제휴을 맺은 통신사는 전용 버튼이 있는 리모컨+셋톱박스 구성에 할인된 요금을 무기로 가입자 유치에 적극 나설 것이다.

디즈니+는 2019년 11월12일 미국에서 서비스가 시작됐다. 미국 기준 월 7.99달러(약 9천원) 또는 1년 구독료 79.99달러(약 9만7천원)를 내고 넷플릭스처럼 광고 없이 다양한 콘텐츠를 스마트폰, 웹 브라우저, 태블릿, 스마트TV, 게임 콘솔 등에서 감상할 수 있다.

넷플릭스 vs. 디즈니+
이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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