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리어답터>가 선정한 이주의 글로벌 테크 소식입니다. 매주 목요일 여러분을 찾아가는 얼리어답터의 새로운 시리즈입니다. 꼭 알 필요는 없지만 기술 흐름을 읽는 데 도움이 될 이야기입니다. 그럼 출발합니다.

아이폰12의 힘

애플이 아이폰12 흥행 돌풍에 회계연도 2분기(1월-3월) 100조원에 근접하는 실적을 거뒀습니다. 매출 864억 달러(약 95조6900억원), 순이익 236억 달러(약 26조1400억원)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54%, 곱절 이상 증가했는네요. 매출액, 순이익 모두 월가 전망치 평균을 훌쩍 뛰어넘는 놀라운 성과입니다. 마진율은 2012년 3분기 이후 최고치인 42.5%입니다.

애플은 모든 제품군이 두 자릿수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는데요. 아이폰은 매출에서 절반이 넘는 53.5%를 기록합니다. 애플 최초의 5G 모델 아이폰12 시리즈를 포함한 아이폰 매출액은 1년 전보다 65.6% 증가한 479억4천만 달러입니다. 애플 자체 설계 ‘M1’ 맥북이 인기를 끌면서 맥 부문은 역대 2분기 최고 판매량과 더불어 아이패드를 상회하는 91억 달러(약 10조원)를 벌어들였습니다. 전년 대비 70% 증가입니다. 78억 달러(약 8조6400억원)의 아이패드 부문 성장률은 79%이며 앱스토어, 애플뮤직, 애플페이 등 서비스 부문 매출액은 169억 달러(약 18조7200억원)로 전년 대비 26% 증가했고요. 애플워치, 홈팟, 기타 액세서리 부문은 78억 달러(약 8조6400억원)로 전년 대비 24% 늘었습니다.

월가는 애플의 연간 순이익이 700억달러(약 77조7천억원)를 상회하며 사상 최고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요. 그러나 ‘반도체 대란’이라는 복병을 슬기롭게 관리해야만 가능하겠죠. 팀 쿡 애플 CEO는 신형 아이맥과 아이패드 공급 차질이 예상된다며 3분기 매출 감소액을 40억 달러(약 4조4300억원) 수준으로 내다봤습니다.

6년 연속 적자

LG전자도 오늘 1분기 실적 발표를 했는데요. 스마트폰 담당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사업부는 24분기 연속 적자로 마무리됐습니다. LG전자가 오는 7월31일부로 스마트폰 사업을 접기로 결정함에 따라 MC사업부 실적 발표는 이번 분기가 마지막입니다. 2분기부터 중단영업손실로 처리됩니다. 실적 자료를 보면 MC사업부는 매출액과 영업손실을 각각 9987억원과 2801억원을 기록했는데요.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27.9%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316억원 증가했습니다. LG전자는 글로벌 시장의 경쟁 심화로 인해 영업 손실은 늘었다는 설명입니다.

스마트폰 사업 철수는 장기적으로 그룹 전체 실적에는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작년 기준 MC사업본부는 매출액 5조2171억원에 영업손실 8412억원을 기록했으니까요. 매출 감소 보다 손익 개선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입니다.

LG전자는 H&A사업부 호실적에 분기 역대 실적을 거뒀는데요. 매출액 18조8095억원, 영업이익 1조5166억원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 보다 각각 27.7%. 39.1% 늘었습니다. 영업이익률은 역대 1분기 가운데 가장 높은 8.1%이고요. 매출액 6조7081억원, 영업이익 9199억원을 달성한 H&A사업부는 사업부 기준 분기 영업이익 9천억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가전 날고 반도체 울상

삼성전자는 1분기 반도체 부진에도 스마트폰과 TV·가전 부문이 받쳐주면서 9조3천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액 65조3천885억원은 전분기 대비 6.2% 증가한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이며 연구개발비로 분기 최대인 5조4천억원 이상 투자했습니다.

부문별 실적을 보면 반도체는 부진했고 대신 코로나19 팬데믹 여파에 집에서 모든 경제 활동이 이뤄지는 ‘홈 이코노미’가 자리 잡으면서 스마트폰과 TV·가전이 실적을 견인했습니다. ‘갤럭시 S21’ 효과가 반영된 1분기 모바일(IM) 부문은 매출액 29조1천억원, 영업이익 4조3900억원을 기록했으며 시장 1위의 프리미엄 TV와 생활가전 등 소비자 가전(CE) 부문도 힘을 보탰습니다. CE 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2조9900억원, 1조1200억원으로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입니다.

반도체 부문 실적은 예상보다 좋지 못한데요. 매출액은 19조100억원으로 양호했으나 영업이익이 3조3700억원에 그쳐 작년 같은 분기(4조1200억원)에 못 미치는 실적입니다. 파운드리와 시스템 LSI 등 비메모리 부문 손익 악화가 원인입니다. 그러나 2분기에는 반도체가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기대감을 높입니다. 증권가는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상우
기술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