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가성비와는 거리가 먼 브랜드다. 적어도 M1 맥이 공개되기 전까지는. 애플이 자체 설계한 M1 칩은 사람들의 맥 접근성을 낮췄고 아이맥, 아이패드로 활용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 신형 아이맥은 애플의 상징과도 같은 무지개색을 입고 화려하게 컴백했다. M1 칩과 24형 4.5K 레티나 디스플레이, 풀HD 페이스타임 카메라는 재택근무가 일상인 뉴노멀 시대에 더없이 적합해 보인다.

애플은 이제 M1 칩의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 <니케이 아시아>는 후속 ‘M2(가칭)’ 칩의 생산이 본궤도에 진입했으며 하반기 출시가 유력한 신형 맥북에 탑재된다고 전했다.

| M1 아이맥 24형

지난해 말 애플은 M1 칩을 탑재한 맥 미니, 맥북에어, 13인치 맥북프로 출시했다. 5나노 공정의 8코어 CPU, 8코어 GPU, 16코어 뉴럴엔진이 하나의 칩에 통합된 M1은 최대 3.5배 빠른 시스템 성능, 최대 6배 빠른 그래픽 성능, 최대 15배 빠른 머신 러닝과 최적화된 전력 관리로 직전 세대에서 배터리 수명은 최대 2배 향상됐다고 소개했다. 전문가와 일반 사용자들의 애플 주장에 호의적인 반응이다.

M2는 M1을 생산한 TSMC가 5나노+(N5P)라는 최신 공정에서 생산한다. 올해 말 27인치 아이맥과 최근 해킹 사고로 설계도가 유출된 14인치, 16인치 맥북프로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에는 맥프로에도 탑재될 전망이다.

애플은 지난해 11월11일 ‘한 가지 소식이 더(One more thing)’ 행사에서 인텔 코어 칩을 자체 칩으로 대체하는 기나긴 여정의 첫발을 뗐다. 애플은 인텔 칩에서 M1 칩으로 전환에 2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거라 예상하고 있다. 모토로라 파워PC에서 인텔 칩으로 넘어올 때도 마찬가지였다. 앱 개발사들엔 양쪽 칩에서 다 쓸 수 있는 유니버셜 앱을 개발할 수 있는 여건을 주되, 점차 단종 수순을 밟았다. 애플은 이번에도 차분하게 스텝바이스텝을 밟고 있다. 최상위 맥프로에 M2 칩을 탑재함으로써 종지부를 찍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