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관심 밖에서 삼성전자가 의외로 집중하는 분야가 사운드바다. 2016년 첫 사운드바 ‘HW-K950’를 선보인 이 회사는 지난해 가정에서 즐길 수 있는 최대치 9.1.4 채널 ‘HW-Q950T’를 출시했다. 9.1.4채널은 물리적으로 14개의 스피커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수의 스피커를 일반 가정에 설치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바로 사운드바가 등장하는 지점이다. 사운드바는 돌비 입체음향 기술 애트모스를 활용해 단 4개의 스피커만으로 9.1.4채널을 구현한다.

9.1.4 채널 사운드바 HW-Q950T

TV 앞 기다란 하나의 스피커가 좌측, 센터, 우측 스피커 기능은 물론 좌우측 와이드 채널, 좌우측 서라운드까지 무려 7개의 스피커 역할을 한다. 여기에 사용자 뒤 좌우측에 후방 서라운드 스피커가 하나씩 배치된다. 그리고 소리가 위에서 떨어지는 듯한 3차원 입체 서라운드를 위한 천장 반사 스피커를 사운드와 후방 스피커에 2개씩 배치하면, 비로소 9.1.4 채널이 완성된다. 물체의 움직임을 보다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사용자 전면 기준 좌우 60도 전후 각도에서 나오는 전측방으로 범위가 넓어져 보다 생생한 현장감을 경험하게 된다.

11.1.4채널 사운드바

| 7.1.2채널 지원 사운드바와 4.0.2채널 무선 스피커 패키지 구성의 HW-Q950A

삼성전자 2021년형 사운드바 HW-Q950A는 11.1.4 채널을 구현한다. 전방과 측면 대비, 후방 서라운드 채널 수가 적어 사용자에게 전달되는 정보량이 줄어드는 단점을 보완하는 2개의 채널을 보강했다. 후방 서라운드 스피커 측면에서 사용자가 위치한 공간 측면 벽을 반사해 전달한다. 삼성전자는 덕분에 비행기가 지나가거나 자동차 추격신에서 역동감 넘치는 생생한 서라운드 효과를 전달한다는 설명이다.

앞서 이야기했는데 11.1.4 채널을 구현하려면 실제로는 AV 리시버와 추가로 5개 채널 지원 멀티채널 파워앰프, 그리고 16개의 스피커가 복잡한 케이블로 연결돼야 된다. HW-Q950A는 단 4개(본체, 서브 우퍼, 후방 스피커 2개) 스피커로 구현했다. 그렇다고 물리 법칙을 무시할 수는 없다. 방안을 음향으로 채우기 위해서는 충분한 양의 공기를 움직일 수 있는 실질적인 스피커가 필요하다.

삼성전자는 물리 법칙을 최대한 보존하려고 스튜디오에서 의도한 원음에 근접한 소리를 내는 ‘스페이스핏 사운드’를 탑재했다. 청취 공간의 크기와 잔향 특성을 삼성전자 QLED TV에 내장된 마이크를 통해 파악한 후, 사운드바가 측정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공간에 최적한 소리를 재생해주는 기능이다. 사운드바 HW-Q700A 이상 모델에서, TV Q70A 모델 이상에서 사용할 수 있다. 단, 삼성의 특정 TV 사용자에게만 유효하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CES 2021에서 처음 공개했는데 국내 출시 일정과 가격은 여전히 비밀이다. 해외 출시 가격이 1800달러(약 20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가격대가 낮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운드바를 제대로 이용하려면 방의 구조도 중요하다
이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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