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장 조사국은 알리바바가 독점적 지위를 남용했다며 역대 최고 180억 위안(약 3조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지난해 11월 내수 시장 독점 금지 규정 개정안을 도입한 중국 정부는 그해 12월 알리바바의 ‘의심스러운 독점’ 행위 조사에 착수했다. 역대 최고 벌금 부과로 결론 낸 셈이다.

| 마윈 알리바바 설립자(출처=비즈니스 인사이더)

중국 시장 조사국은 알리바바가 2015년부터 막대한 사용자를 무기로 판매자가 경쟁 온라인 상거래 플랫폼에 입점, 납품하지 못하도록 “시장 지배력을 악용했다”라고 판단했다. 국가 경쟁력을 악화시키고 온라인 상거래 플랫폼의 혁신을 저해하는 행위라는 이유에서다.

이번 벌금 규모는 알리바바의 작년 중국 내수 매출의 4%에 해당된다. 2015년 반독점 위반 협의로 퀄컴에 부과된 60억8800만 위안(약 1조원)의 3배에 달한다.

알리바바는 공식 성명을 통해 “우리는 성실하게 처벌을 받아들인다. 사회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최대한 성실하게 법규를 지키며 운영하겠다.”라고 밝혔다.

자국 기업에 유례없는 중국 정부의 이번 규제는 어느 정도 예상된 수순이었다. 마윈 알리바바 설립자는 지난해 10월 상하이 금융 콘퍼런스에서 중국 정부의 낡은 금융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했고 격분한 시진핑 주석이 직접 알리바바 제재를 명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바바 산하 금융 자회사 앤트그룹은 작년 11월3일 예정됐던 홍콩, 상하이 증시 동시 상장이 이틀 전 중국 정부 제재로 물거품됐다. 중국 정부는 이즈음 온라인 플랫폼 제재를 본격화했고 12월17일 알리바바, 텐센트가 경쟁사 지분 인수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았고 정부 승인 없이 진행했다는 이유로 과징금 50만 위안(약 8천300만원)을 부과했다. 관련 법규에 의거한 최고액을 부과해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그리고 열흘이 지나지 않아 알리바바 반독점 조사 착수를 발표했다. 알리바바는 3조원에 이르는 벌금을 부과 받았다.

숫자의 압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