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에 집중하는 사업 축소를 기대했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의 완전 철수를 택했다.

LG전자는 4월5일 “프리미엄 시장에서 (애플, 삼성전자의) 양강 체제가 굳어지고 가격 경쟁으로 치닫는 보급형 시장 또한 제때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라며 “핵심 사업에 집중하고 미래 준비를 강화하기 위해 휴대폰 사업을 종료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6G 이동통신, 카메라, 소프트웨어 등 핵심 모바일 기술 연구는 계속한다고 덧붙였다. 자율주행은 물론 사람, 사물, 공간 등이 긴밀하고 유기적으로 연결된 만물지능인터넷(AIoE) 시대를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23분기 연속 적자 사업에서 손을 뗀) LG전자의 결정이 이해되면서도 한편으론 아쉽다. 스마트폰은 (LG전자의 강점인 가전 등) 다른 기기와 완전히 연결되며, 사람들의 삶과도 깊게 연결된다. 그리고 부가상품을 만들 기회가 무궁무진하다. 바꿔 말하면 스마트폰을 포기하는 것은 스마트 홈, 스마트워치, 기타 셀 수 없이 많은 연결된 기기의 중심을 잃을 수 있다는 의미다.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 철수 선언과 함께 내건 모든 사물이 긴밀하게 연결되는 만물지능인터넷 시대에도 스마트폰이 허브 기능을 하지 않을까. 스마트워치를 포함한 웨어러블 기기와 가전, 차량, 기타 다른 기기들을 연결하는 허브에 스마트폰 이상의 적합한 기기가 있을까라는 거다.

지금도 그렇지만 가까운 미래 스마트폰은 보안 시스템을 비롯해 가전, 차량 같은 사물을 위한 ‘리모트 컨트롤’ 역할을 하게 된다. 삼성전자 추적 장치 ‘갤럭시 스마트 태그’는 다른 갤럭시폰 사용자와 연결돼 분실 갤럭시폰을 찾도록 도와주고 애플과 BMW는 차량 문을 열 거나 잠그고, 시동을 거는 시스템 구축에 아이폰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제 스마트폰은 ‘다른 기기의 혁신을 위한 중심’으로 포지셔닝 해야 할 때다. 스마트폰이 혁신의 중심이 될 필요는 없다는 뜻이다. 이 같은 리모트 역할의 스마트폰이 이제 LG전자에는 없다. LG전자는 만물만능인터넷 퍼즐을 만들어 가는데 핵심 요소인 허브를 잃었다.

소니와 다른 LG의 선택
이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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