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4월1일 오늘은 장난스러운 거짓말이 난무하는 ‘만우절’이다.

친구 사이 가벼운 거짓말, 대형 기업의 엉뚱한 제품 발표, 광고 영상이 서로를 웃게 하곤 한다. 올해는 만우절이 사라졌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라는 초유의 사태로 전 세계는 일상의 상실로 아픔을 겪고 있다. 무거운 사회적 분위기 속에 기업들의 만우절 장난은 자취를 감췄다.

매년 만우절을 기념하는 별반 장난으로 사람들을 웃게 했던 구글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만우절을 기념하지 않는다.

마빈 차우 구글 글로벌 마케팅 부사장은 직원들에게 보내는 메일에서 “지난해 우리는 코로나19와 싸우는 모든 사람들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오랜 전통의 만우절 장난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심각한 위협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도 만우절 장난을 중단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구글처럼 공개적으로 만우절 장난을 않겠다 선언한 기업이 있는가 하면 만우절 장난을 하려다 낭패를 본 기업도 있다.

미국 폭스바겐이다.

폭스바겐은 미국 현지 전기차 브랜드를 ‘볼트바겐(Voltswagen)’으로 변경한다는 보도자료를 슬며시 유출했고 ‘66세라는 나이는 이름을 바꾸기 딱 좋은 때’라며 트위터에 볼트바겐 로고 이미지를 공유했다. 하지만 만우절을 기념하는(?) 해프닝으로 밝혀졌다. 문제는 장난의 정도다.

​만우절 이틀 전 언론의 브랜드 변경 확인 요청에 폭스바겐 담당자는 사실이라고 확인했고 이 같은 소식에 주식 시장까지 들썩였다. 결국 폭스바겐은 만우절 장난이라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잘못된 시기에 잘못된 장난으로 비난 여론이 쏟아지고 있다.

내년에는 건전한 거짓말 기대해도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