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스마트 스피커 ‘홈팟 미니’에는 작동 안 되는 ‘온도·습도’ 센서가 내장돼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애플은 출시에 앞서 이벤트를 개최하고 제품, 서비스의 새로운 핵심 기능을 설명하지만 모든 것을 보여주지 않는다. 홈페이지 설명 페이지에서도 세부 사양을 공개 않기로도 유명하다. 작년 가을 공개된 홈팟 미니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작동하지도 않는 온도, 습도 센서를 숨겨놨다는 사실은 오늘까지 애플만의 비밀이었다.

숨겨진 센서는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작품이다. 그렇다면 애플은 사용하지도 않는 센서를 숨기면서까지 굳이 왜 넣었을까?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이 홈팟 미니 출시 전 진행된 내부 회의에서 (애플 스마트홈 플랫폼) ‘홈킷’ 스마트 가전과 연동되는 홈팟 미니의 실내 온도, 습도 조절 기능 구현을 논의했다면서 최종 보류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고 전했다. 아마존은 ‘에코’ 스마트 스피커와 연동되는 실내 온도 조절 기기 등 스마트홈 시장에서 앞서고 있다.

애플이 홈팟 미니의 작동하지 않는 센서를 언제 활성화할지는 알 길이 없다. 힌트는 있다. 2008년 아이팟 터치 모델은 블루투스 모듈을 내장했는데 사용자는 사용할 수 없었다. 1년 더 지나 iOS 업그레이드를 통해 애플은 블루투스 사용 권한을 사용자에게 넘겼다. 올 가을이 홈팟 미니 출시 1주년이다.

​제품 설계에서 결벽증 수준의 말끔함을 원하는 애플이 사용하지도 않을 센서를 넣어뒀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 새로운 기능을 위해 숨겨둔 것이라고 기대해 보자. (※관련기사 : 애플 홈팟과 보낸 일 년)

올가을 새로운 홈팟 OS에서 공개될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