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성으로 끝나지 않았다.

애플 M1 맥이 ‘기대대로’ 효율성과 성능을 발휘하자 시작된 인텔의 맥북 때리기 캠페인이 2개월 가까이 지속되고 있다. 프레임 변화는 없다. 레거시 주변기기를 거부하는 인터페이스 폐쇄성을 꼬집는다. 애플은 2016년 이후 모든 맥북에서 USB 타입A 단자를 포함해 HDMI, SD 카드 등등 레거시 인터페이스와 작별했다. 2개 내지 4개의 썬더볼트 호환 USB 타입C 단자가 전부다. 따로 허브를 구입해야 하니 불편하다는 게 인텔 캠페인의 메시지다.

인텔의 최근 캠페인 영상 ‘Justin Gets Real’도 이 같은 메시지의 연장선이다. (게임 플레이, 터치스크린 같은) 인텔 기반 노트북만이 가능한 장점들을 열거하고 이어 애플 맥북의 단점 하나하나 조목조목 꼬집으며 신랄하게 비판한다. 영상 속 인물은 할리우드 배우 저스틴 롱이다. 오래전 ‘Get a Mac’ 캠페인에서 ‘맥가이’를 자처했던 그는 이제 맥북은 불편하고 인텔 노트북이 뛰어나다고 강조한다.

인텔은 “맥가이의 맥 때리기”를 괜찮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360도 회전 터치스크린 같은 다양한 인텔 기반 노트북의 장점 알리기에 상당히 공을 들이지만 이는 맥OS와 윈도우 비교해서 윈도우의 장점에 가깝기 때문이다. 윈도우 환경의 라이젠 노트북도 동일하게 가능한 장점이라는 의미다. 심지어 인텔이 꼬집는 맥북의 단점은 인텔 기반 맥북의 단점이기도 하다. 레거시 인터페이스가 없는 게임에 적합하지 않고, 터치 안되는 스크린까지 인텔 맥북 또한 단점투성이다.

인텔의 M1 맥 디스는 인텔 칩과 이별을 선언한 애플 결정에 예고된 수순이다. 애플은 작년 11월11일 3종류의 M1 맥 라인업을 공개하고 인텔 코어 칩을 자체 칩으로 대체하는 기나긴 여정의 첫발을 뗐다. 앞으로 2년간의 시간을 두고 인텔→M1으로 완전히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 애플 M1 맥북에어

M1 맥은 애플이 자체 설계한 ARM 아키텍처 기반 시스템온칩(SoC) 칩 ‘M1’이 탑재된다. 처리 속도와 배터리 지속 능력에서 인텔 칩을 우월하게 앞선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사용자들이 꼽은 M1 맥의 장점은 오래 지속되는 배터리와 ‘지포스 1050Ti’ 급 그래픽 처리 속도, 부드럽고 강력한 멀티태스킹, 그리고 거의 들리지 않는 작동음 등이다. (※관련기사 : 인텔의 애플 M1 맥북 흠집 내기)

맥가이의 변심
이상우
기술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