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1 맥은 애플이 자체 설계한 실리콘 ‘M1’ 칩이 탑재되는 최초의 맥 라인업이다.

1984년 등장한 애플 맥은 모토로라68000 칩을 포함한 IBM·모토로라·애플 3사 합작품 파워PC 칩에 이어 2006년 인텔 칩으로 전환했고 결과적으로 자체 칩 탑재까지 36년이 걸린 거다. 그리고 이렇게 뛰어날 줄은 몰랐다. 애플은 2012년 아이폰5에 최초의 자체 ‘A6’ 칩을 탑재했는데 매우 우수한 효율성과 성능을 제공했다. 애플의 칩 설계 능력은 맥에서도 도드라졌다. 그저 애플이 기대대로 내놓았다는 표현은 과소평가일 정도다.

실제로 M1 맥은 처리 속도와 배터리 지속 능력에서 인텔 코어 칩을 우월하게 앞선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사용자들이 꼽은 M1 맥의 장점은 오래 지속되는 배터리와 ‘지포스 1050Ti’급 그래픽 성능, 부드럽고 강력한 멀티태스킹, 그리고 거의 들리지 않는 작동음 등이다. (※관련기사 : 애플 ‘M1 맥’의 놀라운 5가지 능력)

그렇다고 M1 맥이 모든 면에서 완벽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외부 디스플레이 연결성 낙제, 블루투스도

| 외부 모니터 연결에서 나타나는 ‘분홍색 픽셀'(이미지 출처=맥루머스)

몇 가지 트러블은 실제로 사용자들을 괴롭히고 있다. 가장 빈번한 불만은 외부 디스플레이 연결 트러블이다. <맥루머스>에 따르면 M1 맥미니와 연결된 모니터 화면에 ‘분홍색 사각형’ 또는 ‘픽셀’이 나타나는 현상이 다수 보고됐고 애플이 조사에 착수했다. M1 맥미니 출시 직후 애플 지원 커뮤니티, 레딧에서 보고된 원인 불명의 트러블이다. 해당 문제를 겪은 사용자는 썬더볼트 단자가 아닌 HDMI 연결 시 문제가 자주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애플은 임시방편으로

1) 잠자기 모드로 전환하고 2분 후 맥미니를 깨운다.
2) 맥미니와 외부 디스플레이 연결을 해제하고 다시 연결한다.
3) ‘시스템 환경설정→디스플레이’로 이동해 디스플레이 해상도를 조절한다. 맥미니를 재시작한다.

애플은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이 과정을 반복하라고 권한다. USB 타입C 연결 트러블부터 울트라 와이드 또는 슈퍼 울트라 와이드 디스플레이 연결 시 일부 해상도 설정이 불가능한 문제에 이르기까지 M1 맥의 외부 디스플레이 연결성은 낙제점이다. 맥OS 벅서 11.3 배포에 맞춰 해결되기를 기대한다.

간헐적 끊김부터 작동 불능까지 블루투스 연결성도 손봐야 한다. 블루투스 마우스와 키보드, 헤드폰 같은 주변기기와 에어팟, 매직 마우스와 매직 키보드 등 애플 액세서리까지 광범위하게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맥OS 빅서 11.2를 배포했으나 불만은 여전하다.

화면 보호기가 활성화된 상태에서 빠른 사용자 전환이 원활치 않은 문제도 보고됐다. 화면 보호기가 표시되는 동안 마우스 커서를 이리저리 움직여도 반응이 없는 트러블이다. 맥북에어 또는 맥북프로 상판을 닫았다 다시 열거나 터치ID를 가볍게 터치해야 반응한다.

M1 맥에서 작동되는 악성 소프트웨어도 발견됐다. 이 악성 프로그램의 목적은 분명하지 않지만 M1 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코드를 포함하며 흔적을 지울 수 있는 ‘자기 파괴’ 메커니즘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7일 기준 153개국의 M1 맥이 ‘실버 스패로(Silver Sparrow)’로 명명된 악성 프로그램에 감염됐고 특히 미국과 영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에서 감염 발생률이 높게 나타났다. 실버 스페로는 감염된 맥이 한 시간에 한 번씩 제어 서버를 확인하도록 강제하고 자체 파괴 메커니즘을 포함해 “꽤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 다행히 애플은 실버 스페로 확산을 방지하는 몇 가지 조치를 취했다.

애플의 칩 설계 능력은 맥에서도 도드라졌다.
이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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