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기관 IDC가 발표한 2020년 글로벌 데스크톱, 랩톱 OS(운영체제) 점유율 보고서에서 가장 놀라운 사실은 구글 크롬OS가 사상 처음으로 애플 맥OS를 제치고 2위에 등극했다는 점이다.

2020년 기준 크롬OS 점유율은 10.8%로 전년 대비 4.4% 포인트 증가했다. 맥OS는 7.5%로 전년 대비 0.8% 포인트 증가하는데 만족했다. 윈도우OS는 80.5%로 전년 대비 4.9% 포인트 감소했다.

지난 수십 년간 90% 이상 점유율로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누렸던 윈도우는 80%를 간신히 유지하는 다소 주춤한 성적이다. MS 윈도우와 애플 맥 위주의 개발 환경을 갖춘 개발자와 개발사는 크롬OS가 더는 비주류가 아임을 인정해야 할 시기다. 인터넷 기반 서비스 기업들은 크롬OS를 위한 환경도 심각하게 고민할 때다.

​크롬OS 기반의 크롬북은 저렴하지만 폭넓은 쓰임새를 갖춘 미국 교육 시장에서 절대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크롬북이 미국 내 교육 현장에 널리 보급된 이유는 필수적인 사용 요건을 충족하면서도 저렴하기 때문이다.

교실에서 크롬북은 단순히 저렴한 노트북 이상의 역할을 한다. 모든 구글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는 관문이다. 구글 문서는 인터넷만 연결되면 아주 빠르고 강력한 협업 능력을 발휘한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가 대항할 제품은 없다시피 하다. 코로나19 대유행은 재택근무, 원격 수업을 늘렸고 크롬북은 더욱 날개 돋친 듯 팔렸다.

어마어마한 생태계가 빛을 발할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