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과일 로고는 내꺼야.’

잎사귀가 달린 과일 로고를 쓰지 말라며 직원 5명의 소규모 스타트업을 법정에 세운 애플은 자신들의 주장을 증명했을까. 다윗과 골리앗의 법정 다툼은 싱겹게 합의하며 마무리됐다. 프리페어는 2월9일(현지시간) “애플과 상표권 다툼을 원만하게 해결했다.”라는 짧은 성명과 새로운 로고를 공개했다.

두 회사의 구체적인 협상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프리페어가 로고를 수정하는 선에서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 잎사귀를 ‘반달’ 모양으로 변경하는 애플 사과 로고 잎사귀와 ‘완전히’ 다른 모양을 찾느라 애쓴 기색이 역력하다. 회사 로고와 앱 아이콘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애플은 작년 8월 제출한 소송장에서 “프리페어는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우리 로고와 유사성을 이용해 부당 이득을 취하고 있다.”라며 애플 브랜드 이미지 훼손을 막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소송장을 받은 프리페어 개발사 슈퍼 헬시 키즈 측은 “애플이 수천억원의 배상금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라며 엄청난 비용을 마련해야 하지만 포기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회사는 글로벌 청원 사이트에 도움을 요청했고 사람들은 세상의 모든 과일 로고를 차지하려는 애플을 비난하며 27만명 이상이 청원 서명에 동참했다.

비난 여론을 의식해서인지 양측은 소송을 잠시 중단하고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았다. 프리페어 로고의 잎사귀를 ‘반달’ 모양으로 변경하는 ‘엄청난 합의’를 이뤄냈고 소송은 극적으로 마무리됐다. 기존 로고와 새 로고를 몇번이고 번갈아 봐야 차이를 확인할 수 있으니 쉬운 협상은 분명 아니었을 것이다.

프리페어는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는 아이들 건강을 위한 요리 레시피와 식단 구성을 찾고, 식자재를 주문하는 앱이다.

과일만 보면 흥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