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확 바뀐 내부 인테리어 디자인의 신형 모델S·모델X를 공개했다. 2012년 최초 출고 후 사실상 처음인 내부 디자인 변화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하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버터플라이 디자인의 차를 조향하는 ‘요크(Yoke) 스티어링 휠’이다. 간결하고 파격적인 새로운 디자인의 운전대가 마니아 사이에서 뜨거운 논쟁이 되고 있다. 어찌 된 일일까. (※관련기사 : 테슬라, 신형 모델S·모델X 공개했다)

요크 스티어링 휠은 물리 버튼, 스틱이 아닌 ‘포스터치’ 방식을 채택했다. (위 이미지 기준으로 왼쪽부터) 요크 스티어링 휠에는 좌/우 방향 지시등, 헤드라이트, 경적, 오토파일럿, 와이퍼, 음성명령 아이콘이 새겨져 있다. 양쪽 스크롤 휠로 세부 옵션을 선택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중요한 것이 빠졌다. 주행, 후진, 중립, 주차 모드를 선택하는 ‘PRND’ 시프트다. 지난해 테슬라 홍보팀 해체 이후 유일한 소통 창구인 일론 머스크 트위터에 질문이 쏟아졌다. 일론 머스크는 “장애물, 주변 상황, 내비게이션 지도 기반의 주행 방향을 추측한다.”라고 답했다. 더 큰 혼란이 벌어졌다.

운전자가 선택할 수 없느냐는 물음이 이어졌다. 이에 대한 답변이 애매하다. 처음엔 센터 콘솔 디스플레이 아래쪽에서 주행 모드를 수동으로 선택할 수 있다고 답했다가 다음엔 센터 콘솔 디스플레이에서 선택할 수 있다고 말을 바꿨다. 공식 공개된 이미지는 이와 관련된 흔적이 없어서다. 일론 머스크는 또 다른 트윗에서 “PRND 스틱을 사용하지 않고 며칠 동안 운전한 후 다시 사용하려면 매우 성가신 일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전기차 매체 <일렉트릭>이 입수한 테슬라 내부 문서를 보면 ‘오토파일럿 센서를 이용해 주행 모드를 자동 추측하고 결정한다. 예를 들어 신형 모델S·X 전면이 차고를 향해 있다면 이를 인지, 운전자가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면 후진 모드로 변경되는 식이다. 완전 자율주행을 위한 변화로 볼 수도 있겠지만 운전자 스스로 선택할 수 없다는 점에서 우려가 나온다.

전통적인 원형이 아닌 버터플라이 디자인에 대해서도 안전성 논란이 제기됐다. 위쪽을 가리지 않아 계기판을 더 잘 볼 수 있겠지만 후진, 큰 회전 시 조향이 불편하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비판은 테슬라도 이미 예상한 모양이다. 홈페이지 소스코드를 분석한 결과 원형 스티어링 휠 적용 이미지가 발견됐다. 옵션 가능성도 열어 둔 것으로 짐작해볼 수 있다.

너무 앞서 나간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