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보이지 않는 광선으로 2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초고속 인터넷에 접속한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프로젝트 타라(Project Taara)’는 광케이블이 연결된 송신기에서 쏘는 광선 신호를 멀리 떨어진 마을의 수신기가 받아 주위 가정에 인터넷 회선을 제공한다. 2019년 아프리카 케냐 일부 지역에서 시범 운영을 했고 남아프리카 여러 국가로 서비스 확대를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프로젝트 타라는 송신기, 수신기 장비 한 쌍으로 구성된다. 광선으로 직접 쏘는 방식이기에 장애물이 없는 고층 빌딩 옥상, 산 정상에 장비를 설치해야 한다. 수신기 하나가 반경 20킬로미터를 커버하고 최대 20Gbps 대역폭을 제공한다. 수천 명이 동시에 유튜브를 시청해도 충분하다. 광케이블 연결이 어려운 고산지대에 설치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비용 절감 효과도 뛰어나다.

알파벳은 우선 케냐 전역 서비스를 위해 현지 통신사와 손잡았다. 리퀴드텔레콤은 기존 모든 기지국에 타라 전용 장비를 설치한다.

프로젝트 타라는 엉뚱한 곳에서 시작됐다. 하늘에 커다란 열기구를 띄워 지상에 인터넷을 제공한다는 ‘프로젝트 룬(Project Loon)’ 개발팀은 열기구 사이 통신을 위한 기술을 고민하던 중 이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여기서 발전해 ‘프로젝트 타라’라는 이름의 별도 프로젝트로 탄생했다.

1만2천개 인공위성으로 지구상 모든 곳을 연결하겠다는 일론 머스크 ‘스타링크’보다는 소소하지만 프로젝트 타라는 비용, 시간, 효율성 측면에서 인터넷 접근이 어려운 오지 사람들을 위한 좋은 해결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우리와 달리 전 세계 40억명의 사람들은 여전히 인터넷 세상을 경험하지 못했다.

기술의 기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