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과 맥은 전혀 다른 운영체제(OS)에서 작동됨에도 전략적으로 개발 리소스를 공유하며, 점차 하나로 통합하고 있다. 물론 ‘터치’ 인터페이스에 최적화된 iOS는 키보드, 멀티윈도우 UI 기반의 맥OS와 사용 환경에서 분명한 차이가 있다.이둘 사이의 간격을 좁히는데 애플은 ‘연속성(핸드오프)’라는 카드를 활용한다.

iOS 8과 OS X 요세미티에서 애플은 iOS 기기에서 맥으로, 맥에서 iOS 기기로 사진과 문서를 전송할 수 있는 ‘상호 호환성’을 구현했다. 아이폰에서 촬영한 사진을 직접(아이클라우드를 통하거나 전용 앱을 사용하지 않고) 맥으로 직접 전송할 수 있다. 맥에서는 아이폰으로 파일을 드래그하여 놓으면 전송이 된다. 맥에서 작성하기 시작한 메일을 아이폰에서 마무리하고 보낼 수 있다. 아이폰에서 읽었던 웹 페이지를 맥의 큰 디스플레이를 통해 계속 읽을 수도 있다. 서로 다른 OS, 기기인데 마치 하나의 기기처럼 연속성을 갖는다는 의미다. 애플 이야기는 이쯤하고 삼성 이야기를 해보자.

갤럭시탭 S7과 UI 3
‘원UI 3’가 적용된 갤럭시탭 S7은 할 수 있는 일이 더 많아지고, 갤럭시 S21 시리즈와 사이를 물 흐르듯 넘나드는 애플 핸드오프와 많은 지점에서 닮았다. 스마트폰에서 복사한 텍스트, 이미지를 갤럭시탭 S7에 바로 붙여 넣을 수 있고 반대로 갤럭시탭 S7에서 스마트폰으로 복사∙붙여넣기도 된다. 애플 핸드오프의 경험과 동일하다.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검색 중, 지금 보고 있는 브라우저를 크게 보고 싶다면? 갤럭시 S21에 웹 페이지를 띄운 다음 갤럭시탭 S7 좌측 하단의 ‘최근’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된다. 이때 우측에 표시되는 삼성 인터넷 아이콘을 누르면 스마트폰에서 가장 최근에 접속한 페이지가 곧바로 띄워진다.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듣던 중 태블릿으로 기기를 전환하고 싶을 때는 ‘오토 스위치’를 켜면 갤럭시 버즈 프로로 기기 사이를 빠르고 매끄럽게 넘나들며 미디어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연결을 해제한 뒤 다시 연결하는 불편이 사라졌다. 일테면 갤럭시탭 S7으로 유튜브를 감상하던 중 스마트폰으로 전화가 오면, 갤럭시 버즈 프로가 상황을 감지하고 자동으로 스마트폰에 연결된다. 통화가 끝나면 갤럭시 버즈 프로는 다시 갤럭시탭 S7으로 자동 연결돼 기존에 시청하던 장면부터 바로 이어서 볼 수 있다.

세컨드 스크린과 사이드카
재택근무 중 원격으로 업무를 보거나 여러 창을 오가며 작업해야 할 때, 하나보단 두 개의 화면이 편리하다. 이때 화면 영역을 간편하게 넓혀주는 ‘세컨드 스크린’ 기능이 도움이 된다. 다양한 모드를 골라 갤럭시탭 S7과 노트북을 연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태블릿을 윈도우PC와 연결한 뒤, 각각 다른 앱을 사용하고 싶다면 ‘확장’ 옵션을 선택하면 된다. 태블릿에서 사용한 앱이나 문서를 노트북 화면에 그대로 띄우고 싶은 순간에는 ‘복제’ 옵션이 유용하다. 태블릿 내에서 작업한 내용이 노트북에도 바로바로 반영돼 편리하게 작업할 수 있다. 애플 ‘사이드카’가 연상된다.

‘무선 키보드 공유’ 기능을 선택하면 하나의 키보드로 여러 기기를 넘나들 수 있다. 갤럭시탭 S7의 북 커버 키보드를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동시 연결해, 두 기기 간 키보드 전환이 바로바로 가능하다. 키보드 터치패드를 활용하면 스마트폰 화면에도 ‘커서’가 띄워져 태블릿처럼 화면을 자유자재로 제어할 수 있다.

닮은 구석이 많은 원UI 3와 애플 핸드오프, 다른 점을 찾아보니 지원 기기에서 최신 모델로 제한적인 삼성과 다르게 애플은 아이폰6S 같은 오래된 구형 기기도 지원된다는 점이다. 삼성이 가까운 미래 지원 기기 리스트를 늘려갈 거라 믿는다.

닮아가는 UX
이상우
기술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