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무선 충전 기술 특허를 쏟아 내고 있다. 여러 애플 기기를 어디에 둬도 무선 충전이 된다던 ‘에어파워’ 실패의 충격을 뒤로하고 무선 충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특허 전문매체 <패이턴틀리 애플>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무선 충전 특허 40여 건을 출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맥북→아이패드→아이폰→애플워치 ‘다단계 충전’

| 맥북이 아이폰 무선 충전 기능을 한다?

가까운 요즘 미국 특허사무국이 승인한 ‘전자 기기 간 유도 충전(Inductive charging between electronic devices)’ 특허가 특히 주목된다. 무선 충전 코일 배치를 설명하는 특허 문서에는 맥북 트랙패드와 팜레스트 주변으로 충전 코일을 배치하고 그 위에 아이폰, 애플워치를 두면 충전이 되는 무선 충전 기술이 그려져 있다.

| 최신 갤럭시 S 시리즈의 역방향 무선 충전을 닮은 다단계 충전

다단계 충전도 흥미롭다. 맥북은 아이패드를 아이패드는 아이폰을 아이폰은 애플워치를 충전하는 식의 애플 기기 여러 개를 겹겹이 쌓아 충전하는 이미지가 등장한다. 오로지 맥북만 전원 케이블이 연결되면 모든 애플 기기의 충전 자동화가 완성된다는 거다. 맥북 배터리 잔량이 넉넉하다면 전원 케이블은 필요치 않다. 얽히고 꼬인 케이블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의미다.

| 아이패드와 아이폰 화면이 공유되는 흥미로운 기능도 포함돼 있다.

무선 충전 소프트웨어도 등장한다. 기기 간 배터리 잔량을 분석하고 더 적은 쪽을 충전하는 기술, 위에 올려 둔 기기 화면에 배터리 충전 상황 같은 정보 표시 기술, 아이패드 위에 아이폰을 올려 두고 충전할 때 가려진 아이패드 화면의 앱 아이콘이 아이폰 화면에 표시하는 방법 등 충전이 다른 기기 사용을 방해하지 않는 다양한 아이디어가 담겨있다.

애플은 작년 10월 아이폰12 발표 때 ‘맥세이프’를 단순한 무선 충전기가 아닌 다양한 액세서리를 부착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을 적용했다고 강조했다. 다음 세대 애플 기기에는 더 다양한 무선 충전 기술과 이를 활용하는 아이디어 상품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폰을 맥북처럼 쓴다.”

상용화가 시급한 애플 미래 기술의 다른 하나다. 아주 오래된 이 케케묵은 아이디어는 현실화될 수 있을까. 애플이 출원한 “휴대용 컴퓨팅 기기의 유용성을 확장 또는 확장할 수 있는 액세서리 기기” 특허 문서를 보면 맥북 형태의 기기가 그려져 있고, 트랙패드 자리는 아이폰을 수납할 수 있는 기능을 한다. 또 다른 특허 문서에는 아이패드가 디스플레이 기능을 하는 것으로 표현돼 있다.

| 애플의 새 특허는 아이폰을 수납할 수 있는 노트북형 액세서리다.
| 아이패드는 디스플레이 기능을 하는 것으로 표현돼 있다.

특허 문서에 등장하는 기기는 맥북처럼 보이지만 어디까지나 아이폰 또는 기타 호스트 기기의 화면, 키보드, 입력 같은 보완 수단으로 판단된다. 삼성전자가 플래그십 갤럭시 시리즈에 제공하는 ‘삼성 덱스’ 같은 개념이다.

애플이 출원한 특허에는 “액세서리 기기의 데이터 처리 성능은 제한하지 않는다”라고 되어 있다. 노트북과 비슷한 모양의 액세서리에 아이폰, 아이패드를 끼워 덱스 같은 디스플레이 등의 출력과 키보드 등 입력 기능을 기대할 수 있다. 호스트 장치와 통신을 위한 확장 단자가 포함될 수도 있다. 또 추가 그래픽 성능이 호스트 기기에 제공될 수 있다고 기록돼 있다. eGPU 같은 맞춤형 칩을 탑재하는 그래픽 장치 연결을 의미한다. 성능 측면에서 최고급 게이밍 기기에도 도전할 수 있게 된다.

무선 충전 특허처럼 이 또한 출원했다고 해서 실제로 제품화되는 것은 아니다. 모든 기업이 그렇다. 기대는 된다. 하이브리드 맥까지는 아니더라도 아이폰, 아이패드의 운용성 개선을 이끌어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릴 것이다.

애플 생태계를 확장하는 미래 기술
얼리어답터 뉴스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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