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ProRAW, 피트니스+, 유산소 피트니스 레벨, 에어팟 맥스. 아이폰과 애플워치 사용자를 위해 애플이 오늘 iOS와 워치OS에 추가한 새로운 기능의 핵심이다. 애플은 12월15일 새벽 iOS 14.3(iPad 14.3)과 워치OS 7.2, tvOS 14.3 그리고 맥 사용자용 맥OS 빅서 11.1까지 일제히 배포했다.

iOS 14.3의 새 기능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애플 ProRAW’ 촬영과 편집이다. 아이폰12 프로 사용자가 카메라 앱에서 확장된 정보의 다이내믹 레인지를 포함하는 12비트 파일로 촬영하고 편집할 수 있다. 애플은 전문가용 카메라에서 사용하는 RAW 이미지의 심층적인 메타데이터와 창의적인 컨트롤의 이점이 결합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애플 ProRAW

‘설정→카메라→Apple ProRAW’를 켜면 활성화되는 이 새로운 기능은 60fps 돌비 비전 녹화 및 망원 렌즈와 함께 아이폰12 프로와 일반 아이폰12 사이의 또 다른 차이를 만든다. 아이폰12 프로 나아가 프로 맥스를 선택해야 하는 가장 현실적인 이유다. 프로 맥스는 특히 작은 모델과 비교해 눈에 띄는 차이 하나가 있다. 표준 광각 렌즈에는 센서 시프트 안정화가 적용된 훨씬 큰 센서가 탑재됐고, 저조도 환경 촬영 시 실질적인 차이를 만들어낼 것이다.

아무튼 애플 ProRAW 옵션을 켜고 촬영했을 때 사진 용량은 25MB 가량 되고 사진 앱에서 밝기, 비율 같은 편집을 거치면 일반 모드와 비슷한 3-4MB로 줄어든다. 포토샵으로 가져가면 전문가 수준의 정밀한 세부 조정은 물론, RAW 이미지 저장이 되므로 이 옵션을 켤 이유는 충분하다. 몇 달러 정도의 비용이 드는 유료 앱 기능이 흡수된 셈이다. 사진 찍기는 아이폰의 가장 중요한 기능 가운데 하나다.

유산소 피트니스 레벨

애플은 iOS 14.3과 (애플워치 사용자 대상의) 워치OS 7.2를 통해 건강 앱에서 유산소 피트니스 레벨을 설정하고 알림을 받을 수 있는 ‘유산소 피트니스’를 추가했다. 최대산소섭취량(VO2 max)으로 계산되는 심폐 건강은 신체가 운동 중에 사용하는 산소의 최대량을 의미한다. 실외 걷기, 달리기 또는 하이킹 같은 신체 활동을 통해 늘어날 수 있는 이 값을 애플워치는 광학심박센서와 GPS, 가속도계 등을 이용해 낮은 레벨까지도 예측할 수 있다. 애플워치는 운동 기록 여부에 관계없이 하루 종일 걷는 동안 유산소 피트니스 레벨을 측정하고 낮은 범위에 속하면 알림을 해준다.

‘건강→유산소 피트니스 레벨’을 선택하고 나오는 화면에서 자산의 신체 정보와 심박수에 영향을 주는 복용 약을 입력한다. 애플은 나이와 임신 여부, 폐 질환, 심장질환 같은 유산소 피트니스 레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을 안내하고 마지막 단계에서 걷기와 달리기 같은 활동으로 측정된 사용자 연령대의 성별과 비교한 유산소 피트니스 레벨을 보여준다.

피트니스+

iOS 14.3과 워치OS 7.2 설치를 마치면 아이폰 ‘운동’ 앱에 ‘피트니스+’ 탭이 새로 생긴다. 피트니스+는 애플 기기(아이폰, 아이패드, 애플TV, 애플워치)와 비디오, 수집한 운동 데이터를 결합한 서비스다. 피트니스+ 핵심은 운동 영상이다. 사용자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애플TV에서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 요가, 코어, 스트레칭 같은 매트 하나면 되는 맨손 운동부터 실내 사이클, 로잉 등의 기구 운동까지 영상 속 트레이너와 함께 할 수 있다. 피트니스+와 함께 한 운동 데이터는 애플워치를 통해 수집되며 심박수, 소모 칼로리 등의 통계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

애플워치를 통해 수집한 사용자의 과거 활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운동을 추천하는 피트니스+는 운동 방식과 트레이너, 운동 기간, 음악 등을 선택할 수 있는 사용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운동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선언에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이 시행되면서 대다수 사람들은 집에만 머무르게 됐다. 다이어트 중이거나 규칙적인 운동을 즐기던 사람이라면 좀이 쑤실 것 같다. 집에서 요가 매트를 깔고 피트니스+를 따라 ‘홈트’를 즐기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피트니스+는 ▲시리즈 3 이후 애플워치 ▲아이폰 6s 이후 아이폰 ▲아이패드 프로 또는 아이패드 5세대 이후, 아이패드 미니 4, 아이패드 에어 2, 3세대 아이패드 에어 이후 ▲애플TV 4K 또는 애플TV HD가 요구된다.

당연하지만 피트니스+를 이용하려면 월 9.99달러 또는 연 79.99달러의 구독료를 지불해야 한다. 첫 달은 무료이고 9월 이후 애플워치 시리즈3 또는 애프워치SE, 애플워치 시리즈6 구매자는 3개월 무료 체험 기간이 제공된다. 피트니스+는 현재 미국과 호주, 캐나다, 아일랜드, 뉴질랜드, 영국에서 이용할 수 있다. 한국 사용자는 서비스 지역의 애플ID 사용 시 바로 체험해볼 수 있다.

iOS 14.3에서 추가 기능과 수정된 버그, 오류는 다음과 같다.

미국 등 1차 출시국에 오늘부터 배송이 시작되는 오버이어 헤드폰 에어팟 맥스를 지원하고 아이폰6s 이후 사용자 대상의 셀피 촬영을 위한 전면 카메라 미러링 옵션도 추가됐다. 수많은 사용자들을 괴롭혔던 일부 MMS 메시지와 일부 메시지 알림을 받을 수 없는 문제를 손봤다. ▲연락처 그룹에서 메시지를 작성할 때 구성원이 표시되지 않는 문제가 수정됐고 ▲사진 앱에서 공유하는 경우 일부 비디오가 올바르게 표시되지 않는 문제 ▲앱 폴더가 열리지 않는 문제 ▲스팟라이트 검색 결과 및 스팟라이트에서 앱 열기가 작동하지 않을 수 있는 문제 ▲설정에서 블루투스를 사용할 수 없는 문제 ▲무선 충전이 되지 않는 문제 ▲맥세이프 듀오 충전기가 최대 전력 미만으로 아이폰을 무선 충전하는 문제 등을 해결했다.

iOS 14.3으로 업데이트하는 방법
아이폰11 프로 기준 iOS 14.3 업데이트 용량은 600MB 가량 된다.

업데이트 전에 백업부터 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중간에 업데이트가 멈춰도 복원이 가능하다. ‘설정→아이클라우드→아이클라우드 백업’으로 차례로 들어간 후 백업 옵션을 활성화시키면 된다. 그러면 사용자의 클라우드 계정에 데이터가 백업된다는 메시지 창이 나타날 것이다. 확인 버튼을 누르면 백업 과정이 완료된다.

백업이 끝나면 설정 앱을 열고 일반에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누른다. 이후 화면의 안내에 따르면 아이폰이 업데이트되고 재시작된다. 아이패드도 백업과 업데이트 과정은 동일하다.

사람들이 몰리는 오전은 피해 여유를 갖고 업데이트를 하자.

자기관리 철저한 사람들을 위한 업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