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페이스ID를 만족하며 사용하고 계십니까?” 애플 전문 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은 애플이 페이스ID 만족도와 아이폰 구성품 USB 케이블 활용도를 묻는 (일부 아이폰 사용자 대상의) 이메일 설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 아이폰12 상자에는 충전기가 없다.

애플은 올해 초 충전기 설문 조사를 진행했고, ‘환경 보호’를 이유로 아이폰12 구성품에서 충전기를 뺐다고 밝혔다. 답변 항목은 ‘판매 또는 교환’, ‘분실’, ‘지인에게 선물’, ‘집에서 사용 중’, ‘외부에서 사용 중’, ‘소유하고 있지만 사용하지 않음’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ID 만족도 조사에서 불만족을 선택하면 ‘보안 또는 개인 정보 우려’, ‘느린 반응’, ‘손으로 들어야 하는 것이 불편함’, ‘일부 상황에서 인식하지 못함’, ‘터치ID가 더 좋음’, ‘작동 불량’, ‘기타’ 등의 세부 이유를 고를 수 있다.

충전기를 뺀 설문 조사 사례에서 아이폰의 잠금 정책 변화를 예상해볼 수 있다. 마스크 착용이 일상인 요즘 페이스ID는 제 기능을 못한다. 아이폰 잠금 해제 시 매번 비밀번호를 눌러야 해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마스크를 쓴 채로 잠금 해제가 되도록 해달라는 요청에 애플은 “마스크를 쓴 채 페이스ID 잠금 해제를 구현할 생각이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잠금 해제를 편하게 하기 위해 보안을 느슨하게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언제 끝날지 아무도 알 수 없다. 전혀 예상치 못한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페이스ID 단점만 부각되는 현실에서 애플이 터치ID를 부활할 것이라는 추측은 힘을 얻는다. 그렇다면 내년 아이폰에는 두 가지 형태의 터치ID를 고려해볼 수 있다.

| 전원 버튼에 터치ID 센서를 내장한 2020년형 아이패드 에어

하나는 2020년 아이패드 에어에서 이미 채택된 버튼형이고 다른 하나는 디스플레이 내장형이다. 홈 버튼이 사라진 베젤리스 디자인의 신형 아이패드 에어는 터치ID 센서를 상단 전원 버튼에 통합했다. <씨넷>은 터치ID가 안정적으로 동작하고 미래 아이폰이나 애플워치에 버튼 식의 터치ID가 들어가지 말라는 법은 없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디스플레이 내장 지문도 고려될 수 있다. 애플은 2018년 9월 ‘전자기기 디스플레이를 통한 단파 적외선 광학 이미징’라는 디스플레이 내장 지문 인식 특허를 출원했고 지난달 3일 미국 특허 사무국의 특허 취득 승인을 받았다.

​한편, 페이스ID 만족도를 묻는 이번 설문 조사에는 박스에 포함된 애플 스티커, SIM 추출 도구, 라이트닝 케이블 관련 내용도 포함됐다. 불만족 또는 불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면 다음 아이폰에는 충전기처럼 조용히 사라질 수 있는 액세서리다. 몇몇 선택받은 사람들의 판단이 다른 수백만 명의 새 아이폰 구입자들의 선택을 대신하는 거라면 비약이 너무 심한 것일까.

아이폰을 빠르고 편하게 잠금해제 할 수 있다면
얼리어답터 뉴스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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