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 달 10일 전동 킥보드 관련 개정 도로교통법이 시행된다. 13세 이상이면 면허 없이 누구나 탈 수 있고 자전거 전용도로를 달릴 수 있다. 전부터 사고 위험 우려가 많았지만 개정된 법 시행에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킥보드 운전자, 자동차 운전자, 보행자 안전을 위한 방법은 없는 걸까?

이런 걱정을 하는 건 우리만이 아니다. 전 세계 각국이 비슷한 현실에 직면해 있다.

영국과 유럽 전역에서 공유 킥보드 서비스를 운영하는 보이(Voi)는 전동 킥보드 제작 스타트업 루나(Luna)와 고화질 카메라와 인공지능 머신 러닝 알고리즘을 탑재한 전동 킥보드를 제작하고 이 달부터 영국 노스햄프턴에서 1년간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관리팀이 1년간 도시를 이동하며 인공지능을 학습시키고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데이터를 공유해 일반 고객이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는 계획이다.

도시 환경을 열심히 공부한 인공지능은 보행자, 장애물을 인식하고 속도를 줄이거나 도로의 차선, 표지판을 인식해 운전자에게 경고 같은 적절한 조치 취할 수 있다. 보행자가 많은 시간대를 피해 다른 경로를 추천하거나 안전을 위해 속도 제한을 걸고 어린이 보호 구역 운행을 차단하는 것도 가능하다.

공유 킥보드의 또 다른 문제는 아무 데나 버려두고 간다는 점이다. 미관상, 안전상 문제는 물론 서비스 업체는 수거, 유지 보수,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보이는 오차 범위 수 센티미터 수준의 정밀 GPS 기술로 주차 위치를 제한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문제를 깔끔하게 해결할 수 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자료를 보면 국내 전동 킥보드 관련 사고는 2018년 57건에서 2019년 117건으로 두 배 급증했다. 올해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국내 공유 킥보드 업계는 규제 완화로 마냥 기뻐할 때가 아니다. 사용자 안전을 위한 대책을 내놓지 않는다면 사회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시대에 뒤떨어진 법을 개정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안전을 먼저 생각하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때다.

기술은 때때로 위험하다
얼리어답터 뉴스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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