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만원짜리 키보드를 샀더니 PC가 덤으로 왔다. 이렇게 고마울 때가. 개발자, 공대생 전유물로만 치부되던 초소형 모듈형 PC 라즈베리 파이 시리즈가 딱딱함을 내던지고 친절해지기로 한 모양이다. 신상 ‘라즈베리 파이 400’이 주인공이다.

노트북 사용자라면 익숙한 78 레이아웃 키보드 속에 모든 것이 들어있다. 모니터, 마우스만 연결하면 바로 PC 기능을 한다.

키보드, 필요한 건 모두 갖췄다

라즈베리 파이 재단에서 컴퓨터 교육용으로 시작한 싱글보드 컴퓨터 ‘라즈베리 파이’는 메인보드를 사고 각종 부품을 추가 구입해 자신이 원하는 스마트 기기를 창조할 수 있다. 점점 발전을 거듭하더니 이제 PC 기능이 전부 키보드 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ARM 기반 ‘브로드컴 BCM2711’ 프로세서, 4GB 메모리, 듀얼 밴드 와이파이, 블루투스 5.1, 기가비트 이더넷, USB 3.0 단자 2개, USB 2.0 1개, 마이크로 HDMI 2개, GPIO 헤더 그리고 운영체제(OS) 설치 및 데이터 저장용 마이크로 SD카드 슬롯까지 빠짐없이 챙겼다. 이 모든 것을 넣고도 가격은 70달러(약 8만원)에 불과한 아주아주 착한 신상이다.

| 라즈베리 파이 400은 2대의 모니터가 연결되는 멀티태스킹 작업이 가능하다.

라즈베리 파이 400 본체와 초보자를 위한 가이드북, 유선 마우스, 16GB 마이크로 SD카드, 충전기, 마이크로 HDMI to USB C 케이블이 포함된 모니터만 있으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올인원 번들 키트’는 100달러(약 11만5천원)이다.

키보드 올인원 PC는 1980년대 유행한 폼팩터다. ‘BBC 마이크로’가 대표적인 사례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영국 국영방송사 BBC가 맞다. 교육용 프로젝트로 출발한 BBC 마이크로는 내구성, 확장성이 뛰어나 평가가 후했다.

​유행은 돌고 돈다는 말을 입증하듯 등장한 ‘라즈베리 파이 400’은 영어(UK, US),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6개국 언어를 우선 지원한다. 스웨덴어, 덴마크어, 일어 등 순차적으로 레이아웃을 확대한다. 영국, 미국, 프랑스에서 우선 판매되며 연말까지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초보자와 숙련 제작자를 위한" 최고의 라즈베리 파이
얼리어답터 뉴스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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